우리나라의 노동조합 조직률이 지난 89년 19.8%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1997~2001년간 12%대, 2002년 및 2003년에는 11.0%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조합 수는 6천2백57개소로 전년보다 2백49개소3.8% 감소했다. 특히 20대 그룹의 계열사 중 80%는 노동조합이 아예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일본보다 낮아**
20일 노동부가 한국노동연구원에 의뢰해 작성한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 에 따르면, 노조 조직율은 2003년말 현재 11.0%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1%의 노조 조직률은 미국의 12.9%(2003년 기준)보다 낮은 수치로, 일본 19.6%(2003년), 영국 29%(2002년, 이하 동일), 독일 22.3%, 호주 23.1%(20.2%), 싱가포르 19.3%, 대만 38.4%에 비해 매우 낮다.
노조 조직률은 전체조합원수(1백54만9천명)를 임금근로자수(1천4백62만4천명)에서 노조가입이 금지되는 공무원(48만명)을 뺀 숫자로 나눠 계산된다.
***조합원수 5천명 이상 노조 34개 조합원이 전체 43.9% 차지**
한편 조합원수가 5천명 이상인 대규모 노조수는 34개(0.5%)에 불과하나 조합원수는 68만1천2백36명으로 전체의 43.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지난해말 현재 20대 그룹 계열사 5백19개 중 노동조합이 있는 회사는 전체의 21%인 1백9개에 불과했다.
'비노조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삼성그룹은 64개 계열사 가운데 삼성생명보험, 삼성그룹에서 분가한 CJ그룹은 59개 계열사 중 해찬들이 각각 그룹내 유일한 노조다.
LG그룹은 52개 계열사 중 17개사에 노조가 있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은 26개 중 9개, SK그룹은 54개 중 10개, 한진그룹은 24개 중 9개, 롯데그룹은 38개 중 15개의 노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의 경우, 노조가 있으나 종업원 1만9천명중 조합원은 지난해말 현재 23명에 불과해 형식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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