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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전선' 붕괴, 'SK 전선'은 급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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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전선' 붕괴, 'SK 전선'은 급팽창

법원 기각결정으로 소버린의 SK사냥 사실상 치명타

법원이 15일 소버린자산운용의 `SK㈜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기각, SK의 손을 들어줬다. 소버린 입장에서 보면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의 패배에 이은 연패로, 소버린의 SK 장악 시도는 사실상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법원 기각판결에 SK '환호', 소버린 '반발'**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이태운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소버린 자산운용이 제출한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은 구체적 기각 사유로 ▲최 회장의 1심 유죄판결이 올해 정기총회 전에 선고됐고 항소심에서 보석석방된 것외에 별다른 사정 변화가 없는 점 ▲경영진의 부실경영 책임 공론화는 정기총회때 어느 정도 이뤄졌다는 점 ▲SK에 우호적인 외국인 투자자도 상당수인 점 등을 들어 "소버린의 신청이 긴급하지 않다"고 결정했다.

법원은 다만 "소버린이 경영권 장악이나 이를 빌미로 SK 주가를 띄워 SK가 고가로 매입하게 한 뒤 되팔아 수익을 얻으려는 의도가 있다거나 소버린의 제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적다는 등의 이유로 소버린의 임시주총 요구를 권리남용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소버린의 체면을 세워줬다.

법원의 판결직후 SK 보도자료를 통해 "소버린의 임시주총 허가신청에 대한 법원의 기각 결정은 전체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당한 결정"이라며 "소버린은 여타 주주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SK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심도깊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법원 판결에 안도했다.

반면 소버린의 제임스 피터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아직 법원의 판결문을 받아보지는 못했지만 법원의 오늘 결정은 주주권익 보호 측면에 있어서 대단히 중대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에 우려할만한 신호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소버린 전선 붕괴, SK 전선 강화**

재계에서는 이번 판결로 소버린의 SK 장악 시도에 결정적 타격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최근 두드러진 소버린 진영의 이탈 및 SK진영의 강화 움직임에 한층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소버린의 SK 장악 시도가 잇따라 좌절되면서 최근 외국계는 잇따라 SK지분을 매각, 소버린의 우호세력 상당수가 포함된 외국인지분은 연초 61.5%에서 14일 현재 57.5%로 줄어든 상태다.

반면 SK측은 팬택앤큐리텔이 지난 2일 1천억원을 들여 SK㈜ 전체 주식의 1.12%인 1백44만3천주를 취득키로 결의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8∼10일 사모펀드를 통해 SK㈜ 주식 1백89만주(1.39%)를 매입하는 등 백기사가 잇따라 가세, 큰 힘이 되고 있다.

여기에다가 외국계자본의 전횡에 대한 청와대 및 금감원 등 정부와 국민 일반의 비판적 시각의 급증도 소버린의 SK 공략을 힘들게 만든 요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증권가 일각에서는 그동안 SK투자로 1조원대 시사차익을 챙긴 소버린이 더이상의 SK 공략시도를 멈추고 차익실현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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