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한 데다가 러시아 석유재벌 유코스의 파산소송 제기 소식까지 겹치면서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 2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37달러(5.7%)나 급등한 44.1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1월 인도분 난방유 가격도 전날에 비해 8.39센트(6.4%) 폭등한 갤런 당 1.3884 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같은 상승폭은 6개월래 최대치여서, 연말 유가시장을 또다시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이같은 유가 폭등의 기폭제가 된 것은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소식이었다. 이날 미국 에너지부는 미국 동북부의 추위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현재 주간 원유재고가 12주일만에 처음으로 10만배럴 감소한 2억9천3백8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의 유코스사가 "지난 14일 미국 텍사스주에 휴스턴에 소재한 미 파산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며 "유코스는 모든 주주들의 투자가치를 보호할 사법기관을 찾게 됐다"고 파산소송 제기 성명을 발표하면서 유가폭등세를 부추켰다. 유코스가 미국법원에 파산신청을 낸 것은 러시아정부와의 갈등 국면에 미국을 끌어들이려는 계산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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