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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민씨 탄압은 장금이 귀양 보내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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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민씨 탄압은 장금이 귀양 보내는 꼴"

네티즌, 금감원의 '김씨 탄압' 항의글 봇물

우리카드의 불법 대환대출을 금융감독원에 고발하고도 오히려 해고당하고, 금감원으로부터 소송에 시달리고 있는 김승민(34)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진 14일, 금감원 홈페이지를 비롯한 <프레시안>과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에는 성난 네티즌들의 항의와 김씨에 대한 격려 메시지로 들끓었다.

***"금감원 행태, 옳은 일 하던 장금이 귀양 보내는 것과 똑같아"**

14일 오후 5시 현재 금감원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1백여건의 글들이 올라와 김씨의 일에 대한 금감원의 해명과 김씨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ID '김성민'은 "금감원이 금융권의 엄청난 비리를 적발하는 자기 할 일을 하기는커녕, 선량한 내부 고발자를 비리 금융회사에 일러바치고 그것도 모자라 '명예 훼손' 고소까지 했다는 데 분노를 느낀다"며 "국가기관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행동을 한 금감원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D '신병기'는 "UN상이나 소송의 결과들로 봐서는 김승민씨의 얘기가 사실인 것 같다"며 "고리대금업자만도 못한 짓을 카드회사가 한 것을 밝혀 낸 김씨에게 금감원이 한 일은 옳은 일 하던 장금이가 눈에 띈다고 귀양보내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금감원을 질타했다. 그는 "국민들이 낸 피 같은 세금을 금감원의 하찮은 자존심 살리는 소송을 꼭 해야 하느냐"며 "화가 치솟는다"고 덧붙였다.

ID '이대성'도 "지금까지 금융감독원이 금융을 감독하는 곳인지 알았는데, 이름만 그렇고 (실제) 하는 일은 일종의 은행들의 대표로서 뒤치다꺼리를 하고 있는 곳이었다"며 금감원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표시했다.

***"김승민씨 힘내세요"-"계좌번호 알려달라"**

한편 네티즌들은 금감원과 우리은행 등에 분노를 표시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김씨에게는 격려와 후원의 뜻을 밝혔다.

ID '건투'는 <프레시안>에 올린 글에서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떳떳하다면 현실의 어려움을 조금씩 이겨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며 "당신과 같은 사람이 세상에 한 줄 햇살이 됨을 잊지 말라"고 김씨를 격려했다.

ID '김경옥'도 "대한민국은 정도를 걷기 위해서는 너무나 방해물이 많다"며 "(어려움을 겪는 것이) 김씨만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꼭 힘내서 뜻하는 바를 이루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14일 오전 기사가 올라온 후 포털 사이트 <네이버> 등에서는 다수의 네티즌들이 변호사들에게 김씨를 위한 공익변호를 요구하고, 김씨를 돕기 위한 모금을 위한 계좌번호를 요구하는 등 격려의 글을 연이어 올렸다.

***"큰 힘이 됐습니다. 이젠 외롭지 않습니다"**

이런 네티즌들의 뜻에 대해 김승민씨는 14일 오후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걱정해주고 격려해준 글이 큰 힘이 됐다"며 "몇몇 매체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는 등 내 사연이 앞으로는 더 많이 알려질 수 있을 것 같아 이젠 더 이상 외롭지 않다"고 네티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김씨는 "네티즌들이 모금의 뜻을 밝힌 것은 감사하지만 마음으로만 받겠다"며 계좌번호 공개 권유는 끝내 물리쳤다. 14일 하루 김씨는 더 이상 '외톨이'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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