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함수 인양 작업은 군 당국이 애초 계획한 것보다 약 40분쯤 앞당겨져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작업 중 박성균 하사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로서 천안함 실종자는 6명으로 줄었고,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 작업을 위해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이 함체에 투입됐다. 실종 장병의 가족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바지선에 올라 수색 작업을 지켜보았다.
이와 동시에 민군 합동조사단 과학수사팀은 절단면에 대한 육안 감식 작업을 벌인다. 군은 그물로 감싼 절단면을 제한적으로 언론에 공개할 계획이다. 언론들은 군의 통제 때문에 이번에도 함수로부터 270여m까지밖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 바지선에 안전하게 탑재된 함수의 모습 ⓒ뉴시스 |
함수는 침몰 사고 29일 만인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물 위로 완전히 부상했다. 함수가 떠오르자마자 바지선이 함수 쪽으로 이동했고 탑재 작업이 시작됐다.
이에 앞서 군과 민간 인양팀은 오전 8시12분부터 함수 내 인공배수 작업을 시작했고 10시 32분께 배수를 끝냈다. 인양팀은 함수에 20대의 배수 펌프를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함체에 유입된 1400톤가량의 해수가 바다로 배출됐다.
▲ 인양된 함수에서 이날 오전 8시 12분부터 인공 배수작업이 진행됐다. ⓒ뉴시스 |
▲ 수면 바깥으로 완전히 들어 올려진 함수의 모습 ⓒ뉴시스 |
바깥으로 드러난 함수의 모습은 연돌 부분이 10여m 떨어진 상태였고 절단면 인근의 무게 150여㎏ 해치(출입문)의 상단 고리도 떨어져 나가 있었다.
절단면은 함미와 마찬가지로 C자 형태를 보이고 있으며 함수 밑바닥에 파공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 바깥으로 완전히 드러난 함수의 모습 ⓒ연합뉴스 |
▲ 함수의 절단면은 C자 형태로 함미와 비슷한 모양이다. ⓒ뉴시스 |
군과 인양업체는 전날 우측으로 90도 기운 선체를 수면으로 끌어올려 바로 세우기 작업을 완료했다. 또 절단면에서 드러날지 모르는 시신이나 유실물 방지를 위해 그물망을 씌웠다.
▲ 해저에 90도로 누워 있던 함수를 바로세워 들어올리는 작업은 전날인 23일 진행됐다. 밤사이 인양을 기다리고 있는 함수의 모습. ⓒ뉴시스 |
함수가 바지선에 올려지고 SSU 요원들의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앞서 안전 조치에 들어가며, 함수 내부에 남아있는 배수 작업도 하게 된다. 그 다음 실종자 수색 등 선체 내부 작업이 약 5시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서 군과 민간 인양업체는 크레인 분리(2시간)-최종 정밀수색(2시간)의 단계를 거쳐 이후 바지선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로 이동시켜 정밀감식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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