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가 유로화에 대해 사상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엔화에 대해서도 4년반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1천60원선이 맥없이 붕괴됐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36분 현재 지난 97년 11월24일 1천55원 이후 처음으로 1천6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7원90전이나 급락한 1천58원80전을 기록중이다. 당초 이날 오전만 해도 환율은 1천60원선에서 턱거리를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면서 1천60원선이 맥없이 붕괴했다.
이날 환율 하락 폭이 가파른 것은 세계적인 달러 하락세에 기업들이 달러 매도에 나서고 역외세력의 손절매가 가세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이 시장개입을 하지 않고 달러 약세를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고,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시장에 직접 개입하려는 자세를 자제함에 따라 이날 원화도 초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날 세계최대금융그룹인 시티그룹은 주간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 달내 1천25원까지 떨어지고 3개월내 1천원선이 위협받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어, 연말 수출기업들에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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