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두 번째 광우병 의심사례가 발견됐다. 최종적으로 광우병으로 결론 날 경우 한미간 통상현안인 쇠고기 수입문제에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이후 우리나라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조치를 내렸지만, 미국은 조지 W. 부시 미대통령 재선후 금지해제를 공식 요구하고 통상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태다.
***美, 두 번째 광우병 의심사례 발견**
AP 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 농무부 관리들은 “미국에서 두 번째 새로운 광우병 의심사례가 발생한 것 같다”며 “정부는 정밀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광우병 의심사례로 추정되는 소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 공개를 거부한 이 관리들은 “의심스런 쇠고기에 대한 초기 검사가 결론에 이르지 못해 추가 조사가 진행중”이라며 “추가 조사가 끝나기까지에는 앞으로 4일에서 7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드리 모간 미 농무부산하 동식물검역소 부소장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는 이같은 결과로 미국에서 또다른 광우병이 발생했다고 말할 수 없다”며 “미 농무부는 미 쇠고기 공급의 안전성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모간은 아울러 “이러한 결과가 다른 국가들과의 쇠고기 수입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지 않는다”며 미국산 쇠고기 통상 압박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최종 결론 나자 전세계 40여개국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조치를 취했었으나 미국은 지난달 한국 등의 금지조치국가들에 해제를 공식 요구한 바 있다.
미국은 특히 우리나라와의 쌀 협상을 쇠고기 등에 대한 수입재개와 연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주한미대사관측도 최근 “인체에 무해하다는 미국내 연구결과가 나온 만큼 조만간 수출이 재개될 수 있길 바란다”며 쇠고기 수입금지해제에 대한 통상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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