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장기불황 탈출을 선언한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일본 경제가 하강국면임을 시인, 일각에서 장기불황 탈출 선언이 착시현상이 아니었느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수출 둔화와 생산 정체에 근거해 17개월만에 처음으로 경제 전망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일본 정부는 이날 발표한 월례 보고서에서 전달과 비교해 매기는 3가지 경제전망('상승' '하강' '유지') 중 '하강'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4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 0.3%에 그쳐 1년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일본 경제성장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던 설비투자가 크게 감소했다. 3.4분기 설비투자는 지난 2001년 4.4분기 이후 최대폭인 8.4%나 감소했다. 또한 3.4분기 수출은 2년래 최저 수준이며 산업생산은 5분기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0.8% 줄었다.
그마나 소비지출은 완만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4분기 소비지출은 전문가들의 예상치의 두 배가 넘는 연율 3.7%의 성장세를 보였다.
미츠비시 연구소 이코노미스트 아사오카 히토시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설비투자가 활발히 일어났었는데 지금 상황으로서는 그 이상 상승하기 어렵다"면서 "중국과 미국의 경제도 불확실하다"고 향후 경기전망을 어둡게 봤다.
블룸버그 서베이가 65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미국의 4.4분기 성장률 중간값은 전달 3.8%에서 이달 조사에서 3.5%로 줄었다. 일본의 2위 교역국인 중국도 지난달 금리를 인하해 상당히 냉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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