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세가족'으로 불려온 국민은행내 3개 노조가 지난 5월 노조 통합추진위를 발족한 지 5개월만에 노조 통합에 최종 합의됐다. 국민은행은 10일 새벽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국민지부, 주택지부, 국민카드노조 등 3개 노조 집행부가 통합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내년 1월1일 통합노조 출범 예정, 조합원 총회 승인이 관건**
이들 3개 노조는 조합원 총회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전국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 행지부로 단일화된 노조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노조 통합을 위해서는 조합원 총회에서 노조별로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통합노조 출범까지는 아직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5일 사내망을 통해 이뤄진 통합방식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에서 주택지부나 국민카드노조 조합원들의 찬성률은 70%대에 달한 반면 국민지부 노조원들의 찬성률은 56%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이날 조인식에 참석해 "조직통합을 발판으로 조직내 갈등요인을 해결하고 전직원이 한마음으로 리딩뱅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 나가자"면서 노조 통합이 대세라는 점을 강조하며 통합노조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노조통합안이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승인되면 국민은행 노조는 2001년 합병 이후 국내 최대은행의 시너지를 저해시켜온 '한지붕 세가족' 시대를 마감하게 된다.
통합안에 따르면 3개 노조는 오는 12월 각 노조별로 개별선거를 통해 국민지부, 주택지부, 국민카드지부 위원장 및 집행부를 임기 3년으로 선출하고 통합노조 대표위원장은 국민과 주택지부 위원장이 번갈아 맡기로 했다.
통합 1년차엔 국민지부 노조위원장이, 통합 2년차엔 주택지부 위원장이, 마지막 3년차엔 3개 지부 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게 된다. 1년차와 2년차에 대표위원장을 맡지 않은 노조위원장들은 고문 역할을 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도 합의해 총액기준 임금인상률은 4.2%(정규직)로 하고 보로금 50%를 지급키로 했다. 또 8천명에 달하는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임금을 정규직 임금인상률의 두배인 8.4% 올리고 매년 비정규직 인력 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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