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이 논란 끝에 온라인 전 당원 투표를 통해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과 순번을 확정 짓기로 했다.
열린민주당은 2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의결하고, 전당원 온라인 찬반 투표를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당초 열린민주당은 전날 중앙위원회의에서 이를 인준하려 했으나, 12번을 배정받은 서정성 광주 남구의사회 회장이 순번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며 재투표를 주장해 중앙위 인준이 불발됐다. 비례순번 6번을 배정받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과 아들의 국적 문제 등을 이유로 들면서 승인을 반대하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중앙위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진 끝에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산회했다. 열린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승인 절차를 밟으려 했지만 의견 수렴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전 당원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당 공천관리위원장인 손혜원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전 국민이 투표에 참여하고, 선거인단과 모든 당원이 보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누구도 뒤집을 수 없다"며 "수정될 여지는 없다"고 못박았다.
열린민주당은 지난 22∼23일 일반 시민과 당원 투표를 통해 여성 몫인 1번에 김진애 전 의원을, 남성 몫인 2번에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배치하는 등 후보 순번을 잠정 결정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4번,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6번,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8번으로 각각 배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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