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9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이 끝났으니 북한은 가능한 한 연내에 회담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켈리 차관보는 또한 북한과의 양자회담 가능성을 배제, 부시2기 대북정책이 1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美 켈리, “北, 대선 끝났으니 연내 회담 복귀해야”**
켈리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 우드로 윌슨 센터에서 ‘조지 부시와 아시아 : 평가’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은 미국 대선이 끝났으니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회담에 참가하길 바란다”며 “북한의 연내 회담 복귀까지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에 존재하는 장기적인 긴장을 성공적으로 감소시키지 못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희망인 6자회담을 구축했다”며 “6자회담은 모두 개별 회담을 포함했지만 인접국가들의 참여없이 북한과 양자회담은 안할 것”이라고 밝혀 북한과의 양자회담 가능성을 배제했다.
그는 이밖에 “북한이 국제적인 약속과 의무에 따르도록 만들기 위해 다자간 외교 원칙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재차 강조하고 “북한은 지금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변화의 길로 나아갈 용의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그의 발언은 부시 대통령의 재선 확정 뒤 미 정부 책임자로서는 처음 밝힌 대북정책구상이다.
켈리 차관보는 “부시 행정부는 지난 4년간 동아시아에서 활발한 개입정책을 유지해왔으며 2기 행정부에서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혀 종전의 대북정책을 견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에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 "북한이 6자회담 자체를 비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회담재개 가능성을 낙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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