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치보다 1%포인트 가까이 대폭 하향, 4.4%로 수정했다.
9일 세계은행은 6개월마다 발행하는 '동아시아지역 경제전망 평가'에서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당초 5.3%에서 4.4%로 0.9%포인트 낮췄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5.3%에서 4.9%로 하향해 한국정부가 목표로 하는 5% 성장률 달성이 힘들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대폭 하향한 배경에 대해 "고유가, 세계적인 IT산업 둔화, 중국의 성장 감속 등 외부환경에 근거했다"면서 "장기적으로 중소기업 부문의 경쟁력을 키우고 대기업들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 보다 강한 성장세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한국을 비롯해 동아시아 국가 전체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올해 동아시아는 7%가 넘는 고성장을 기록할 것이지만 내년 경제전망은 올해에 비해 밝지 못하며 불확실하다"면서 "유가 급등, 선진국 경제둔화, 첨단기술 분야의 하강국면 등 동시아아에 불리한 경향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은행은 동아시아 지역의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6.5%에서 5.9%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히는 한편, 유가 상승 영향으로 역내 국가들의 석유수입 비용이 올해 2백50억달러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계은행은 "고유가의 충격으로 내년 성장률이 0.5~1% 포인트 감소할 수 있는데, 필리핀과 한국같은 나라들이 이 범위의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고 밝혀, 한국이 특히 오일쇼크의 최대희생자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역시 올해 9.2%에서 내년 7.8%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세계은행은 내다봐, 중국을 최대수출시장으로 삼고 있는 우리나라에게 적잖은 타격으로 작용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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