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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알카에다 1달러로 미국 100만달러 손실 입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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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알카에다 1달러로 미국 100만달러 손실 입혀"

향후 '경제타격용 공격' 예고, "부시, 석유에 현혹돼 침공"

알카에다를 이끌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은 3일(현지시간) “부시는 자기의 욕심을 앞세우고 이라크 석유 자원에 현혹돼서 이라크를 침공하지 말라는 경고를 무시했다"며 "결국 미국은 수렁 속으로 빠졌고 경제적으로 파탄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빈 라덴, “부시, 석유에 현혹돼 이라크침공”**

AP 통신에 따르면 빈 라덴은 이날 이슬람 저항세력이 간혹 이용하는 웹사이트에 공개한 비디오 테이프에서 “부시는 ‘검은 금’인 석유 때문에 시야와 판단력이 흐려져 이라크를 침공하지 말라는 경고를 무시했다”고 비난했다.

이 비디오테이프는 미국 대선전인 지난달 29일 공개됐던 테이프와 같은 것으로 아랍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당일 일부를 공개하고 지난 1일 발언 내용 전부를 녹취해서 알자지라 홈페이지에 공개했었다. 3일 공개된 비디오테이프는 알자지라에 방영된 내용을 포함해 총 18분짜리 내용으로 빈 라덴은 이 테이프에서 “부시는 미국 전체의 공익보다는 사사로운 이득에 우선권을 뒀다”고 재차 비난했다.

빈 라덴은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사망자는 늘어가고 있으며 미국 경제는 출혈이 심한 상태”라고 주장한 뒤 “부시는 자신의 장래를 위협하고 있는 이라크의 늪에 빠져 휩쓸려 버린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은 아랍인들을 억압하고 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자신을 보호하고 침략자를 벌하는 것이 테러리즘이라는 명목으로 비난받아야 하는가”라고 자문한 뒤 “만일 그렇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미국 경제 파탄날 것” **

한편 빈 라덴은 지난 1일 알자지라에 공개된 비디오 녹취록에서 “미국 경제를 도산시킬 것”이라고 경고, 향후 예고한 제2차 미국공격이 경제적 타격을 가하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빈 라덴은 “알카에다의 1달러는 미국에 1백만 달러 이상의 손해를 끼치게 했다”며 “경제적 관점에서 미국이 그동안 입은 손해는 1조달러를 넘어서 천문학적인 기록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빈 라덴의 주장은 그러나 단순한 허풍만이 아니어서 미국은 이라크전 및 테러와의 전쟁 등으로 2003년에만 3천7백70억달러, 2004년에는 4천1백억 달러의 사상최대 재정적자를 기록했었다.

빈 라덴은 이어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소련군에 대항한 무자헤딘도 그같은 전술을 썼다”며 “무자헤딘과 우리는 소련이 도탄에 빠져 패퇴할 때까지 10년동안 피를 흘리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알카에다는 미국 정부를 자극하고 미끼를 던지기가 쉽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자헤딘 대원 2명을 보내 미국에 정치경제적 타격을 입히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것만으로도 알카에다는 이득을 본 것이 확실하지만 부시와 행정부도 핼리버튼을 통해 이라크에서 막대한 이득을 올렸다”며 “진정한 패자는 미국인과 미국 경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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