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는 코로나19 여파로 3월 첫째 주 카드 매출액이 40% 감소하는 등 외식업체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특히, 세 차례 개학 연기에 따른 학교 급식으로 납품하던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들이 비상에 걸렸다.
시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안동시와 안동시 공무원노동조합이 공동으로 모금한 성금 3,590만 원을 (사)한국외식업중앙회 안동시지부에 전달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시 지부는 3,500만 원을 더 보태 총 7천여만 원으로 지역의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해 외식업소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구매하게 되는 친환경 농산물은 당초 3월 중 학교 급식에 납품할 예정이던 물량으로, 96농가에서 생산하는 쌀, 양파, 애호박, 콩나물 등 총 20톤에 이른다.
1,400여명의 안동시청 직원들이 모은 성금을 종잣돈 삼아 외식업체에서는 식자재 구입비용을 다소 절감하고,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에서는 판로를 확보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외식업 안동시지부에서 업소로부터 식자재 품목과 수량을 신청받고, 안동시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는 농가에서 친환경농산물을 받아 외식업체에 공급하는 일은 맡아 힘을 보태기로 했다.
한편, 안동시는 민생안정대책TF팀을 신설하고, 소상공인 경영안정 자금 지원, 각종 세제 혜택 지원, 착한 임대인 운동 참여 홍보, 안동사랑 상품권 이용 활성화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며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일이 성사되도록 힘을 모아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이는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다른 분야에서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어려운 시기를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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