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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백악기 원시 악어 발자국 화석 학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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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백악기 원시 악어 발자국 화석 학계 주목

국내 최초, 백악기 원시악어 발자국 국제 학술지 공개

진주교육대학교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소장 과학교육과 김경수 교수)는 진주혁신도시(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된 백악기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인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에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백악기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은 진주혁신도시 조성 공사 지역인 약 1억 1000만 년 전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됐다. 이 원시악어 발자국 화석은 한국에서 백악기 시대 진주 지역 호수에 악어가 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주의 백악기 원시악어 발자국은 스페인에서 처음 발견된 악어 발자국 화석인 크로코다일로포두스(Crocodylopodus, Crocodylo- : 악어, -podus : 발자국)와 형태적으로 매우 유사하다. 하지만 크로코다일로포두스 악어 발자국이 아시아에서 발견되어 연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주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 김경수 교수

현재 살고 있는 악어들은 많은 시간을 물속에서 생활하며 가끔 육지에 올라와 햇볕을 쬐면서 시간을 보낸다. 따라서 발가락 사이에는 물갈퀴가 발달해 있고 꼬리는 길고 세로로 납작하다. 이 꼬리는 물속에서 헤엄칠 때나 사냥할 때 강력한 추진력을 얻는 도구이다.

그리고 육지에서 걸어다닐 때 긴 꼬리가 땅에 닿아서 발자국과 꼬리 흔적을 함께 관찰할 수 있다. 반면에 진주의 백악기 원시 악어 발자국에는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없고 꼬리 끌린 흔적이 없다.

따라서 주로 육상에서 생활했던 원시적인 형태의 악어가 남긴 발자국 화석으로 해석된다. 뒷발자국 화석의 길이(7-9cm)를 근거로 할 때 진주 백악기 원시 악어의 크기(몸길이)는 약 84-108cm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진주혁신도시 조성공사 구역에서 육식 공룡 발자국, 세계 최초 뜀걸음형 포유류(캥거루쥐) 발자국,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개구리 발자국,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 공룡 발자국,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에 관한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됐다.

이 악어 발자국 화석의 연구 결과는 이 지역에서 발견된 발자국 화석으로는 6번째 연구 결과이다.

ⓒ진주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 김경수 교수

이번 연구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크로코다일로포두스(Crocodylopodus)라는 악어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악어 발자국 화석 표본이 진주 지역에서 발굴됐다는 점(기존 아시아 악어 발자국 화석 발견 지역은 태국과 중국 2곳임)이다.

진주 지역의 중생대 백악기에 악어는 현재 살고있는 악어와 달리 육상에서 주로 서식한 원시적인 형태의 악어였고 백악기 호수 주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을 모이고 있다는 점이다.

3진주혁신도시의 진주층은 백악기 익룡, 공룡, 포유류, 도마뱀, 개구리와 함께 악어의 활동 모습 등 백악기 생태계를 잘 보여주는 곳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진주혁신도시 지역이 백악기 생물들이 매우 다양했고, 풍부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하였다는 것에서 의의가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진주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 김경수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백악기 악어 화석은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기산리에서 아래턱과 이빨이 함께 발견됐다.

이후 경상남도 하동군 중평리 장구섬에서 완전한 형태의 악어 머리뼈 화석이 발견되고 진주시 내동면 유수리, 하동군 금남면 대도에서 악어 이빨 화석이 발견된 적이 있어서 우리나라 백악기에 악어가 살았던 것은 알려져 있다”며 “우리나라의 악어 발자국 화석은 2002년 경남 사천시 서포면 구랑리 해안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하지만 당시에는 양서류의 발자국 화석으로 판단했다.

이후 2010년 진주혁신도시 조성 공사 중 진주교육대학교 김경수 교수에 의해 악어 발자국 화석들이 다수 발견되고 2015년에도 진주혁신도시 조성 공사 구역에서 많은 악어 발자국 화석들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번 연구는 진주혁신도시에서 발견된 악어 발자국 화석들에 대한 연구 결과”라고 했다.

ⓒ진주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 김경수 교수

또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1억 1000만 년 전 백악기 진주혁신도시에 살았던 척추동물들이 매우 다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백악기 악어 발자국 화석 표본은 천연기념물 제534호 진주 호탄동 익룡․새․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 위치한 ‘진주 익룡 발자국 전시관’에 전시되어 있어 누구든 백악기 악어 발자국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를 비롯한 한국의 연구진, 미국의 콜로라도 대학교 마틴 로클리(Martin Lockley) 교수, 호주의 앤서니 로밀리오(Anthony Romilio) 박사, 진주교육대학교 대학원 졸업생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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