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원화 가치가 18일 각각 1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경제와 각 가정을 위해 현금지급 등 모든 재정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해 앞서 뉴욕증시가 급반등한 것과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00명을 넘기고, 미국 50개 주 전부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다시 냉각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한 트럼프의 경기부양책도 한계에 부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더 커지면서, 다우와 나스닥 시간외 주가지수선물이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한 것이 아시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를 보여주듯 코스피는 13.68포인트(0.82%) 오른 1686.12로 개장해 상승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고, 점차 하락 폭을 키운 흐름을 탔다. 코스피는 18일 장 종료를 앞두고 4% 넘게 급락해 전 거래일보다 81.24포인트(4.86%) 내린 1591.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16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10년 5월26일(1582.12) 이후 약 10년 만이다.
코스닥도 29.59포인트(5.75%) 급락한 485.1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5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14년 1월 3일(499.33) 이후 6년 2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원화 가치도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245.7원으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2010년 6월 11일(1246.1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도 1.68% 내린 1만6726.55로 마감해 약 3년 4개월만에 1만7000선이 붕괴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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