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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족-회족 충돌로 148명 사망, 계엄령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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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족-회족 충돌로 148명 사망, 계엄령 선포"

NYT 보도, "민족간 빈부격차 심화도 주요인"

지난 달 29일 중국 중부 허난성에서 민족간 대규모 유혈 충돌이 발생, 1백48명이 사망하고 계엄령까지 선포됐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러한 민족갈등 밑바닥에는 민족간 발전수준에 대한 불만도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중국당국을 크게 긴장케 하고 있다.

***NYT, "中민족간 대규모 유혈충돌로 경찰포함 1백48명 사망, 계엄령 선포"**

뉴욕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이 지역 중국 언론인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허난성에서 한족과 회족간 충돌이 발생해 이같은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소요사태는 주말 내내 계속됐으며 유혈충돌직후 현지 경찰은 소요 진압에 실패, 정부 당국은 준군사조직까지 동원하고 계엄령까지 선포한 뒤에야 진압할 수 있었고 유혈충돌 과정에서 숨진 1백48명에는 경찰도 18명이나 포함돼 있다고 경찰관계자들이 전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문제의 발단은 6살난 한족 아이가 회족 택시 운전기사가 몰던 차에 치어 사망하자 시작됐다. 아이의 가족과 친척, 마을 주민들은 보상을 요구하며 회족 택시 기사 마을인 중머우(中牟)현으로 몰려갔으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양측 수천명의 사람들간에 유혈충돌이 발생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중머우현 주변 지역에 살고 있는 회족 남성들이 17대의 트럭에 나눠타고 현 안으로 들어오려 하자 크게 긴장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당국은 이 일대 주요 도로를 차단하고 일부 버스 운행까지 중단시켰다.

현재 중국 언론에서는 전혀 보도가 이뤄지고 있지 않은데 NYT는 이와 관련 “중국에서 민족 갈등에 관한 보도 통제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AP 통신도 이같은 소요사태발생은 확인했으나 “사망자수는 최소 7명정도”라고 보도했다.

***민족문제 민감한 중국 정부 긴장. 민족간 경제격차도 한 원인 **

중국은 국민 구성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한족이외에 나머지 5%를 55개 소수민족이 차지하고 있는데 소수민족들은 대개 국경지방 내지 주요 천연자원이 분포하고 있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서 중국 당국은 민족 분쟁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특히 회족이 일으킨 이번 소요사태는 민족간 경제발전격차가 근저에 깔려 있는 것으로 보여 더욱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NYT는 “많은 회족들은 중국 도시지역과 연안지역의 빠른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일부 소수민족들은 '한족이 지배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자신들에게는 발전의 몫을 배당해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를 일으킨 회족의 중국내 전체 인구는 약 8백60만명으로 대부분 닝샤회족자치구에 거주하며 다른 민족과는 달리 중국사회에 비교적 잘 동화된 민족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민족 갈등은 어느 한 순간에 터질 수 있는 폭발력이 강한 문제이며 특히 이슬람교를 믿는 민족들은 서로간 끈끈한 연대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민족갈등이 쉽게 확산될 위험성이 높다. 이슬람교를 믿고 있는 민족은 회족 이외에 위구르족, 카자흐족 등 10여개에 달한다.

아울러 이같은 민족갈등은 보통 다른 문제와 겹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중국에서는 농민들과 도시지역 노동자를 중심으로 부패문제와 임금 체불 등의 문제로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어서 폭력사태가 종종 발생하는 등 중국 당국으로서는 상당히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다.

지난달 20일만 하더라도 중국 남서부 충칭시 완저우구에서 주민들간의 다툼 끝에 소요가 발생, 1만여명의 주민들이 경찰 차량들과 완저우구 정부 건물을 공격해 차량이 불타고 건물 정문과 유리창들이 파손됐는데 결국 1천명의 완전무장경찰이 투입돼 겨우 진압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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