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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영향' 전무, 사상최대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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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영향' 전무, 사상최대 경합

[여론조사] WP-조그비-폭스 모두 동률, 민주당결집도 높아

미국 대선을 이틀 남겨놓은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조그비, Fox 뉴스 등 3곳의 여론조사가 모두 동률을 기록, 케리 후보의 막판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 위협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던 관측을 뒤엎는 결과다.

***조그비, "케리-부시 모두 48%. 부동층 2%로 줄어"**

로이터통신과 조그비의 이날 공동여론조사결과를 보면 공화당 후보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는 모두 48%의 지지율을 얻어 동률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28~30일 사흘간 전국 유권자 1천2백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으로, 29일 빈 라덴의 테러위협이 부시대통령에게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여론조사에서는 아직까지 부동층으로 남아있는 비율은 2%로 많이 줄어들은 반면, 격전주는 여전히 10개주로 집계됐다. 10개 격전주 그 가운데 6개주에서는 케리가 오차범위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새로 등록한 젊은 신규 유권자 가운데에는 케리 지지층이 51%로 41%의 부시 지지층을 앞서, 이들이 선거일날 투표소에 나올지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그비사 대표인 존 조그비는 이러한 결과를 두고 “양 후보는 자신의 지지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부시는 당시 민주당 후보인 앨 고어에 2%포인트 앞선 수치를 보였으나 지금은 동률을 기록, 케리 후보에 유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WP-Fox 여론조사 "각각 48%, 46%로 동률. 민주당 결집도 높아져"**

조그비와 함께 매일매일 추적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서도 부시와 케리는 48% 대 48%로 동률을 기록했다. 27~30일 사이에 3천1백6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날 조사도 빈 라덴의 테러위협 이후 조사기간이 포함된 것으로, 전날에는 49% 대 48%로 부시 대통령이 근소한 우세를 보였으나 부시 지지도가 도리어 1% 포인트 하락했다.

WP는 빈 라덴의 위협에 대해 “이번 위협으로 대선 주제가 이라크전에서 테러리즘으로 바뀌었다”며 “이 주제에서는 부시가 보다 유리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고 일부 민주당원은 부시 대통령에 유리한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여론조사에 뚜렷한 영향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여론조사결과는 친부시 미디어인 폭스 뉴스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29~30일 사이에 투표의향이 있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폭스 여론조사에서 양 후보는 모두 46%를 기록, 동률을 보였다. 그러나 전체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케리 후보가 부시 대통령을 47% 대 45%로 2%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나 부시진영에게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특이한 점으로는 민주당원의 결집도가 공화당원의 결집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원이 케리를 중심으로 강하게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화당 결집도는 91%, 민주당 결집도는 93%다. 지난 2000년 선거에서는 공화당 결집도가 민주당을 앞서, 부시의 승리에 결정적 작용을 했다.

이같이 세 곳의 여론조사 결과가 모두 동률을 기록함에 따라 대선 마지막 여론조사가 발표될 1일의 여론조사결과가 선거 당일의 여론 풍향을 보여줄 바로미터로 최대 관심을 모으게 됐다.

한편 이러한 각종 조사결과와는 달리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30일 발표한 여론조사만이 빈 라덴 위협 이후 부시 지지가 50%를 기록, 44%에 머문 케리 후보를 6%포인트 앞서 나간다고 분석해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WP 선거인단조사에서 케리 처음으로 앞서, 초접전주 6곳이 관건**

지지율 조사와 함께 실시된 각종 선거인단 여론조사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대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WP 조사에서는 케리 후보가 2백3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2백27명에 그친 부시 대통령을 간발의 차로 처음으로 앞서나갔다.

케리 후보는 13개주 1백78명에서 확고한 우위를 누렸으며 5개 주에서 우세를 보여 2백32명을 차지했으며, 부시 대통령은 23개주 1백97명에서 확고한 선두를 지키고 4개주에서는 우세를 보여 2백27명을 확보했다.

WP는 판세 분석에서 11개주를 접전주로 분석하면서도 플로리다, 오하이오, 위스콘신, 미네소타, 아이오와, 뉴멕시코 등 6개주를 초접전주로 분류하며, 이곳 79명의 선거인단이 2004년 대선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측했다.

AP 통신는 부시 대통령이 26개 주에서 확고한 우위를 차지해 2백2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케리 후보는 16개주와 워싱턴 DC에서 우위를 차지, 2백11명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이에 따라 현재 1백5명의 선거인단이 남아있는 상태로 플로리다, 오하이오,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아이오와, 미네소타, 뉴멕시코 등 8개주를 초접전주로 분류했다. 당초 접전주로 분류됐던 미시간과 뉴햄프셔는 케리지지로 돌아섰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부시가 2백27 대 2백25로, LA 타임스에서는 1백68 대 1백53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접전주로는 아이오와, 위스콘신, 오하이오, 플로리다, 뉴멕시코, 미시간을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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