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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당 3천억짜리 '3차 세계대전용 전투기'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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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당 3천억짜리 '3차 세계대전용 전투기' 탄생

NYT "방산업체 로비로 태어난 돈먹는 하마"

내년초 미 공군에 납품될 차세대 전투기 F/A-22가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소재 록히트 마틴 최종 조립공장에서 출고됐다. 대당 3천억원에 달하는 더없이 비경제적인 이 비행기의 출현으로, 부시대통령의 후원세력인 록히드 마틴만 돈방석에 앉게 됐다.

***'3차 세계대전용 전투기' F/A-22 탄생**

뉴욕타임즈(NYT)는 이 전투기가 '방산업체의 로비에 의해 탄생한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NYT에 따르면 F/A-22는 원래 옛 소련과 미국간의 냉전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81년 3차 세계대전을 염두에 둔 '미래형 전투기'였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무기 구매 책임자였던 자크 갠슬러 전 차관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F/A-22는 냉전이라는 시대적 배경에서 고안된 것으로 최고의 성능,최첨단 기술, 그 다음에서야 가격이 고려대상이었던 시대적 상황에서 탄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문에 냉전 종식 후 'F/A-22 무용론'이 제기되면서 구매계획이 폐기될 위기에 처했으나 업계의 치열한 로비 끝에 차세대 전투기 사업은 간신히 살아남았다. 세계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과 미 전역 43개주에 걸친 1천여개 도급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F/A-22 살리기'에 나선 결과였다.

***'무용론' 비판 속 구매대수 대폭 삭감 탓, 구매단가 대당 3천억원으로 폭등 **

그러나 그 과정에서 당초 7백60대였던 구매대수가 2백77대로 줄어들고 생산이 계속 지연되면서 구매단가가 무려 10배 가량 올라갔다.

NYT는 "초기 구매 단가는 3천5백만 달러였으나 지금은 대당 2억5천8백만달러(약 3천억원)이 되었다"고 전했다. 통상 주요무기구매계약은 추가 비용이 주문자 즉 최종적으로 납세자의 부담으로 맺어지기 때문이다.이같은 구매단가는 F/A-22로 대체될 F-15의 5배에 달한다.

비싼 만큼 성능은 현 시점에서는 대적할 상대가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적의 레이더망을 무력화시키는 강력한 스텔스 기능을 기본으로 시속 1천5백㎞의 속도로 치솟아 스마트 폭탄을 투하하는 한편 시야에 들어오지도 않는 적기를 식별해 내는 최첨단전자장비를 갖추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내년부터 2013년까지 총 80조원에 달하는 F/A-22 전투기 2백77대를 미 공군에 납품하는 계약 덕분에 록히드 마틴은 지난 26일 올해 3.4분기 수익이 무려 41%나 증가하고 올해 매출이 40조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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