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3중고’ 태백지역 법인택시업계…'감차' 호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3중고’ 태백지역 법인택시업계…'감차' 호소

인구 급감·자가용 급증·코로나 사태 등

강원 태백지역 택시업계가 3중고에 시달리면서 법인택시 감차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택시업계에 따르면 급격한 폐광으로 인한 인구 급감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강원랜드 카지노 임시휴장 장기화 등으로 인한 외지 방문객 급감, 시민들의 외출자제 등으로 사상 최악의 경영난에 빠졌다.

태백지역에서 가장 많은 택시를 보유한 한 법인택시의 경우 운전기사 부족 등으로 10여 대의 택시가 장기간 운행을 못해 주차장에 방치되고 있을 정도로 대부분의 법인택시들이 택시기사 구인난을 겪고 있다.


▲인구급감과 자가용 승용차 급증,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태백지역 택시업계가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 ⓒ프레시안

택시기사 구인난의 결정적 원인은 인구급감에도 불구하고 택시 감차가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자가용 승용차는 매년 증가하면서 승객이 감소해 법인택시는 사납금 채우기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4월 19일 택시 기본요금이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인상됐지만 11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약 12만 원인 사납금을 한 푼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최악의 상황에 도달한 최근에는 법인택시 운전기사들이 사납금 인하를 추가로 요구하면서 법인택시업계의 노사간 갈등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태백시의 2020년 현재 택시 숫자는 법인택시 126대, 개인택시 188대 등 총 314대에 달하고 있다.

법인택시의 경우 대당 연간 차량보험료가 550만 원에 달하고 승객감소로 운전기사들의 사납금 미납이 급증하는 등의 이유가 겹치면서 법인택시는 업체당 연간 수천만 원 이상 적자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시의 자가용 승용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 1992년 5508대에서 2020년 2월 현재 1만 5760대로 28년 만에 1만 252대(350%)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인구는 7만 9363명에서 4만3526명으로 3만 5837명(-45.2%)감소했다.

지난 1981년 태백시 개청이후 12만 인구에 맞춰 운행되던 332대의 택시가 2020년 4만 3500여 명에 불과해 줄어든 인구수와 자가용 증가비율에 맞춰보면 법인택시의 감차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지만 태백시는 지난 2012년 통합 콜센터사업을 시작하면서 20대의 법인택시에 대한 감차를 진행한 뒤 7년간 감차사업이 중단되고 있다.

당초 태백시는 지난 2015년 4월 택시공급 총량 산정용역을 통해 68대의 과잉 공급 물량을 확인하고 2019년까지 감차계획을 세웠으나 단 1대도 감차를 추진하지 못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태백시는 막대한 예산을 지원해 시민 서비스 개선과 택시업계 경영난 해소를 명분으로 지난 2012년 개통한 통합콜센터사업이 개인택시의 내분 등으로 불필요한 행정력을 낭비했다.


▲지난해 12월 개인택시 일부 운전기사들이 태백시청 정문에서 출근시간에 콜센터 운영비 균등배분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펼치고 있다. ⓒ프레시안

법인택시 대표 A씨는 “택시요금이 인상되면 통상 6개월이 지나서 사납금을 올려야 하는데 택시 이용 승객 감소로 운전기사들의 수입이 여의치 못한 상황”이라며 “태백지역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택시감차”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태백시는 법인택시 업계의 어려움보다 1년 넘게 끌어온 법인과 개인택시의 콜센터 통합과 2곳에 대한 콜센터 운영비 지원을 우선시하면서 업계의 감차 요구에 대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시 관계자는 “지난 1년 여 동안 콜센터 운영비 문제로 갈등과 민원에 시달리느라 택시 감차는 손도 못 대고 있다”며 “법인과 개인의 콜센터 양분 문제를 우선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