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논란'으로 출마를 포기했던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씨가 경기 의정부 갑에서 무소속으로 4.15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문 씨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데 이어, 오는 17일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 이유 등을 밝힐 예정이다.
문 씨는 지난 1월 문 의장이 6번 당선된 경기 의정부갑에 출마의사를 밝히며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세습 정치' 논란에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 1월 23일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미련 없이 제 뜻을 접으려고 한다"며 출마 포기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민주당이 소방관 출신의 인재영입 5호 오영환 예비후보를 의정부 갑에 전략 공천하자 반발이 일었다.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이 의정부갑 당원들을 배신하고 잘못된 결정을 했다”며 집단 사퇴했다.
문 씨가 불출마를 번복하고 다시 출마를 결심한 데에도 이러한 지역 민심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후 고위전략회의에서 "우리 당에서 출마를 준비하다가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영구제명 하겠다"며 "또, 호남지역에서 다른 당 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된 후 우리당으로 입당 또는 복당하겠다고 선거운동을 하는 사례들이 있는데 이 경우에도 우리 당은 입당 또는 복당을 불허하겠" 밝혔다고 강훈식 수석대변인이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나가있는 후보들이 원활하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하는 취지로 고위전략회의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영구제명의 대상은 문 씨를 염두에 둔것이냐'는 질문에는 "개별 후보자에 대한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다른 분들이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곳이) 여러 곳이라 전체적인 기준을 세운 것"이라며 "이렇게까지 말하면 다시 복당은 어렵다. 당도 관례라는 게 있는데, 이 정도로 공개적으로 말하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씨 이외에도 서울 동대문을에서 컷오프 된 3선 중진의 민병두 의원과 서울 금천 공천을 신청했던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이 이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