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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도, IMF사태후 최장. 시장불안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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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도, IMF사태후 최장. 시장불안 심화

삼성전자 한 종목이 80% 차지, 연기금도 '주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행진이 26일까지 13거래일째 이어지면서 주가 하락을 주도해 시장의 불안감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같은 외국인 순매도 일수는 지난 97~98년 IMF사태후 가장 긴 것이며, 매도 규모도 사상 두번째다.

***삼성전자만 1조5천억어치 순매도**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8일부터 26일까지 13거래일 동안 총 1조8천3백49억원을 순매도, 환란 당시인 지난 97년 10월4일∼11월1일의 25 거래일, 98년 6월1일∼6월26일의 21 거래일, 97년 11월 5∼21일의 15 거래일 연속 기록에 이어 역대 4번째이자 환란 이후 가장 긴 연속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매도 규모도 '중국쇼크'가 세계경제를 강타했던 지난 4∼5월 폭락장세 당시의 열흘 연속 순매도 당시의 2조6천1백95억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 기록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0월의 외국인 순매도는 월간 기준으로 18개월만에 이뤄지는 순매도 기록이어서,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한국비중을 축소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보유한 시가총액 비중도 8일 43.3%에서 25일 42.6%로 줄었고 금액으로는 1백75조1천2백26억 원에서 1백58조4천15억원으로 1조6천7백억원이 감소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가 1조4천9백92억원으로 전체의 80%대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삼성전자 매각은 3.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보다 밑돈 데 따른 외국인들의 실망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향후 실적이 더 좋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삼성전자 팔자를 촉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포스코 1천3억원, 삼성SDI 7백60억원, SK 4백64억원, 삼성전자우 4백52억원, KT&G 3백83억원, 국민은행 3백47억원, 농심 2백99억원, 호남석유 2백95억원 순을 기록하는등, 외국인들이 선호하던 우량주들도 잇따라 보유비중을 줄여나가고 있어 시장을 긴장케 하고 있다.

***연기금도 소극적 태도로 전환**

이같은 외국인 매도행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던 것은 정부의 경기안정책에 따라 연기금이 시장을 지탱해왔기 때문이다.

연기금은 지난 8월 둘째주(8.9∼13일) 6백32억원 순매수를 시작으로 연 9주에 걸쳐 1조86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보유비중 축소에 나서자 연기금도 이달 중순부터 소극적 자세로 바뀌고 있어, 시장 불안을 심화시키고 있다.

과연 외국인투자가들이 언제까지 순매도 행진을 계속할 것인지는 미지수나, 내년경제가 올해보다 한층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화하면서도 이들이 본격적인 순매수로 돌아서기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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