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21대 총선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진 박선규 전 강원 영월군수가 지난 12일 미래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박 전 군수를 배제한 경선 내용을 발표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통합당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활동해온 박선규 전 영월군수는 성명서를 통해 “통합당 공관위는 지역에서 활동을 시작한지 채 50일도 되지 않는 후보와 불과 2일전에 공천 신청한 부호간의 경선을 결정했다”며 “어처구니없는 결정에 공관위는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관위가 왜 1위 후보를 배제시킨 채 나머지 2명으로 경선 결정을 했는지, 3명으로 경선을 하면 무슨 문제가 있는지, 당원과 국민은 의아해 하고 있다”며 “달리기 예선에서 1위 선수는 경기에도 나가지 못하게 하고 2등, 3등끼리 결승전을 하라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공관위는 무엇이 두려워 경선에서 가장 앞서는 후보를 배제시켰는지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그동안 ‘특정후보가 공천약속을 받았다’, ‘박선규는 경선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소문에도 공관위의 판단을 기다렸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특히 국회의장 출신이며 정치 원로인 공관위원장이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공천심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지역민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민주당 후보를 꺾을 경쟁력과 조직력을 가진 후보가 누구인지 적합도 조사를 통해 확인할 것으로 믿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공관위가 경선 대상자로 결정한 후보들은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들이라고 판단한 근거가 무엇인지 밝여야 한다”며 “공관위의 후보적합도 조사 결과를 밝히든가 박선규에게 어떤 흠결이 있었기 때문에 공천에서 배제되었다는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선규 예비후보는 “경선 기회조차 없이, 공천배제 이유도 모른 채, 특정인의 수렴청정을 위한 사천에 승복하라는 것은 정치 도의에 앞서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닌 것”이라며 “공관위가 재심을 수용하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번 공관위의 결정이 잘못되었음을 유권자들로부터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월출신의 박선규 예비후보는 민선 4, 5, 6대 영월군수를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 SNS와 유튜브를 통한 홍보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것은 물론 선거구 획정이 되기 직전까지 태백과 정선지역을 안방 드나들듯 방문하며 얼굴 알리기에 심혈을 쏟아왔다.
또한 통합당 공관위가 박 예비후보의 경선 배제소식을 전해들은 영월군민들은 오는 14일 버스편으로 상경해 통합당에 경선배제 무효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공관위는 지난 12일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에 유삼범 전 창원지검 검사장과 홍병천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등 2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하기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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