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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계산기 돌려 총선 승리? '투명인간' 삶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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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계산기 돌려 총선 승리? '투명인간' 삶 지켜야"

선대위 발족, 고문단에 권영길·강기갑·단병호·김세균·명진

정의당이 4.15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발족시켰다. 상임선대위원장은 심상정 당 대표가 맡았고, 고문단에는 권영길·천영세·강기갑·단병호·김세균 전 대표 등 진보정치의 역사를 상징하는 인물이 총망라됐다. 불교계에서 사회참여 활동을 활발히 해온 명진스님도 선대위 고문단으로 참여했다.

심상정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발족식에서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기필코 교섭단체를 만들어 국민의 삶을 바꾸고 진보집권의 토대를 열어갈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국민의 촛불정신을 재확인하고 대한민국 정치의 이정표를 세워갈 것"이라며 "정의당에 주신 한 표는 국회를 바꾸고, 문재인 정부를 진보적 개혁으로 견인해서 '촛불 정부'의 길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견인하는 한 표가 될 것"이라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심 대표는 "이번 총선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촛불 혁명 이후 첫 번째 선거"라며 "이번 총선의 핵심 화두는 양당체제 극복, 청년정치, 불평등과 기후 위기 극복"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하지만 양당체제 극복을 위해 만든 연동형 비례제는 양당체제 부활을 위한 거대 정당의 비례 위성정당으로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총선 승리는 계산기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정치에 대한 희망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양당을 에둘러 비판했다.

심 대표는 또 코로나 사태를 언급하며 "재난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가혹하다. 코로나19로 삶이 백척간두에 내몰린 많은 분들을 만나 가난하고 힘없는 서민들의 절규가 얼마나 절절한지 새겨들었다"고 했다. 그는 "'4대 보험이 없어 실업급여도 못 받고, 고용유지 지원금 대상도 아닌 우리들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정부의 추경 11조는 우리들에겐 그림의 떡인데 누구에게 매달려야 하나요?'(라고 하는) 이 분들에게 국가란 무엇이고 정치가 왜 필요한가를 바로 정의당이 확인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584만 자영업자들, 579만의 임시·일용직 노동자들, 220만 특수고용직 노동자들, 장애인들, 홀몸노인들, 비혼 가정, 한부모 가정 등 우리 사회의 돈 없고 힘 없는 '투명 인간'들의 삶을 지켜야 한다"고 고(故) 노회찬 의원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코로나19 민생위기에서 국민의 삶을 살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선대위가 되겠다. 중앙선대위 내에 코로나 위기 극복 119 민생센터를 만들고 모든 시도당 사무실과 후보들 사무실을 코로나 119 민생센터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정의당은 공동선대위원장단에 김종민·박예휘 부대표와 윤소하·이정미·여영국·김종대·추혜선 의원, 류호정·이자스민·배복주·이현정 비례대표 후보를 배치했다. 이들은 각각 수도권, 호남, 영남, 충청 등 권역과 청년·이주민·장애인·여성 등 의제를 분담한다. 총선 후보가 아닌 김찬우 당 청소년특위 부위원장과 이병록 전 해군제독도 공동위원장단으로 참여했다.

고문단에는 권영길 전 의원 등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노동운동과 진보정당 운동에 투신해온 이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선대위 고문은 권영길·천영세·강기갑·단병호 전 민노당 대표, 조준호 전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김세균 정의당 공동대표, 최순영 전 민노당 국회의원, 남상헌 전 민주노총 지도위원, 신학철 화백, 명진스님 등이다.

권 전 의원은 "정의당이 당당하기 바란다"며 "위성정당은 정당 파괴, 민주주의 파괴다. (그러나) 그에 맞서서 얄팍한 수를 쓴다면 '강도냐 도둑이냐' 논쟁밖에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강도에게 흉기를 쥐여줘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명진스님은 "돌아가신 노회찬 대표, 6411번 새벽 버스를 타는 '투명인간'들과 함께 괴로워했던 그가 생각난다"며 "중이 정치판에 참여한다는 비난을 듣더라도 노회찬 정신을 구현할 정당이라면 기꺼이 참석하겠다는 마음으로 왔다. 정의당이 꼭 승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정의당 등 5개 진보정당 지지를 총선 방침으로 정한 민주노총 김영환 위원장도 발족식에 참석해 한 연대 발언에서 "40명이 넘는 민주노총 출신 후보가 정의당에 있다. 이 후보들과 함께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선거 실무를 담당할 선거대책본부 본부장에는 권태홍 사무총장(전북 익산을 후보), 김용신 교육연수원장을 임명했고, 정책본부장은 박원석 정책위의장(경기 고양을 후보), 김병권 정의정책연구원장에게 맡겼다. 선대위 대변인단으로는 김종철 전 노회찬 원내대표 비서실장(비례대표 후보 20번), 정호진 전 대변인(비례 17번), 강민진 당 대변인, 조성실 전 '정치하는 엄마들' 공동대표(비례 13번) 등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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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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