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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의원 "홍준표, 양산서 당당히 일전하자"
미래통합당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황교안 대표에게 "이제는 모욕과 수모를 더이상 참기가 어렵다"며 "이번주까지 직접 바로잡아서 공천 배재를 철회 달라"고 요구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을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막천은 원천 무효"이라며 "황 대표에게 조속히 직접 나서서 이 막천을 바로 잡아달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김형오 공관위가 고향 출마를 막기 위해 나동연 전 양산시장을 시켜 저를 고향에서 빼내고 또 나동연을 설득해 양산을 지역구 후보로 내세우고 있다"며 "이는 협작 공작"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당에 25년 헌신하고, 당 대표를 2번 하고, 대선후보까지 하며 당을 구한 저를 지난 40여 일 간 모욕과 수모를 주며 팽개친다는 것은 정치 이전에 인간이 할 도리가 아니다"라며 "이 공천은 원천무효다. 선거도 임박하고 하니 조속히 답을 달라"고 황 대표에게 거듭 요청했다.
홍 대표는 무소속 출마에 대해 "300만 당원이 눈에 밟혀 지금은 무소속으로 출마 할 수가 없다","홍준표 다운 스타일로 홍준표 다운 행동으로 나갈 것이다"며 "양산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 김두관 의원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고향 출마에 대해 "고향 창녕으로 돌아가면 무소속 자신 있다. 하지만 뱃지 하나 더 달기 위해서 그런 쉬운 길은 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양산을 떠나 고향인 창녕에 출마 하지않겠다고 선을 끄었다.
이주영 비롯해 컷오프된 의원들과 무소속 연대 가능성에 대해 "무소속 연대라는 건 당의 결정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할 수 없다. 제 문제에 대해서만 얘기할 것이고, 어떤 경우에 처해 불가피하게 무소속 출마를 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당의 결정을 전면 부인하는 무소속 연대는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선거대책위원회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김두관 의원.ⓒ김두관 의원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 통해 "인간적 신뢰와 의리를 중시하는 양산시민들께서는 배신을 일삼는 나동연 전 양산시장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저 역시 결코 경쟁하고 싶지 않다"며 양산에서 홍준표 전 대표와 당당히 겨뤘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 또 미래통합당 공천에 음모와 귀계가 난무하고, 인간적 신뢰와 도의를 저버린 미래통합당의 막장 공천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당의 공천이 이렇게까지 되는 것은 정말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어떻게 공천해도 찍어줄 것'이라는 영남 지역주의에 기댄 지극한 오만"이라며 "양산과 영남을 무시하는 미래통합당의 오만을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두관 의원은 끝까지 당에 대한 예의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놓지 않으려는 홍준표 전 대표 모습에 대해 경의를 표하기도했다. 그는 "막장 공천은 막장이 일어난 본진에서 심판해야 한다"며 "양산에서 저와 함께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만이 막장공천의 본질을 심판하게 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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