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유력 언론사들이 지지후보를 밝히고 나서 그 파장이 주목된다. 미국은 언론의 지지후보 표명이 합법화돼 있으며, 언론의 지지후보 표명은 부동층의 최종 표심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왔다.
***뉴욕타임스, LA타임스 "케리가 적격"**
우선 유력지 가운데 LA타임스가 가장 먼저 14일자에서 사실상 케리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 평소 보수적 논조를 견지해온 LA타임스의 케리 지지 선언은 부시 진영에게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도 17일자 사설을 통해 케리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 NYT는 이날 “부시 대통령은 여러 차례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케리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이 보다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필라델피아, 센프란시스코, 보스톤의 유력지들도 케리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 신문에는 보스톤 글로브지가 포함돼 있으며 오하이오주의 데이턴 데일리 뉴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스타 트리뷴도 케리지지 의사를 밝혔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직 침묵**
반면 델라스와 시카고 지역 신문들은 부시 지지를 밝혔다.
시카고 트리뷴지는 “부시 대통령의 국가 보호 의지는 케리 후보보다 더 뛰어나며 전략에서도 더 훌륭하다”고 치켜세웠다. 이밖에 네브래스카의 오마하 월드 헤럴드, 덴버의 로키 마운틴 뉴스 등도 부시 지지를 선언했다.
반면 워싱턴포스트와 월스트리트지널은 아직까지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았으나 그동안의 성향을 봐서 월스트리트지널은 부시를, 워싱턴포스트는 케리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미정가의 전망이다.
이에 앞서 미국 월간지인 <편집자와 발행자>(Editor and Publisher) 12일자에 따르면 12일 현재까지 총 23개 지역신문사가 자신들의 지지후보를 밝혔으며 이 가운데 13개사는 케리, 10개사는 부시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발행부수면에서 케리를 지지한 13개사는 2백63만여부, 부시지지 10개지는 72만부에 불과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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