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수도 워싱턴DC에서 첫 확진 추정 환자가 발생하고, 이탈리아와 이란에서는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돌파했다. 프랑스, 스페인, 영국, 일본 등에서도 확진자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은 6일(현지시간) 중국, 한국, 일본 등을 포함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340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최초 코로나 발병국인 중국은 확진지 증가세가 확연히 감소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7일 중국 본토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44명, 사망자가 27명이었다고 밝혔다.
미국, 아시아, 유럽 대륙에서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 증가세가 늘고 있어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유행)'에 가까워졌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중국의 사례를 들어 '통제 가능하다'는 주장도 동시에 제기되는 형국이다.
코로나19가 현재 대유행을 앞둔 상황에서 기로에 서 있는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이란에선 하루1000명 증가...일본도 검사 늘리자 증가세 가팔라져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에서 첫 코로나19 양성 추정 환자가 발생했다고 미 언론이 7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또한 워싱턴 근교 메릴랜드주에서도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했던 사람 중 1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역시 워싱턴과 가까운 버지니아주에서도 미군 소속으로 최근 해외 출장을 다녀온 해병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수도권에서 연이어 코로나19 양성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CNN은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42명이라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를 인용해 보도(현지시간 7일 오후 9시 20분)했다. 사망자는 19명에 달한다.
태평양 연안인 서부는 물론이고, 워싱턴, 뉴욕 등 동부에서도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역은 32개 주에 달한다. 캘리포니아 주가 81명, 캘리포니아 위에 있는 워싱턴(서부)주가 103명을 기록했고, 뉴욕주가 89명을 기록했다.
특히 뉴욕주는 지난 5일 환자가 22명인 상황에서, 이틀만에 89명으로 급증했다.
이탈리아도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현재 확진자가 5883명, 사망자가 23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대비 1247명이 폭증한 것이다. 지난달 21일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이 보고된 후 보름만에 5000명을 돌파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같은날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4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에 대비해 프랑스에서도 하루만에 336명이 급증했다. 사망자는 5명 늘어 총 16명을 기록했다. 모두 지병이 있던 환자들이었다고 프랑스 당국은 설명했다. 스페인에서도 하루만에 확진자가 50명 넘게 나와 누적 확진자 430명을 기록했다. 영국도 전날 대비 확진자가 42명 증가, 총 확진자 206명을 기록했다.
이란 보건 당국도 같은날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076명 늘어 582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총 145명으로 전날 대비 사망자 수가 21명 늘었다. 이란 내에서 하루 발생한 사망자 수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일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만에 44명 늘어나는 등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검사 건수가 한국에 비해 턱없이 적지만,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는 "NHK가 후생노동성과 각 지자체의 발표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7일 오후 11시 현재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일본에서 감염됐거나 중국에서 온 여행객(국내 사례) 447명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696명 전세기편 귀국자 14명 명 등"이라며 "6일 오후 11시 30분 기준 NHK 집계(1천113명) 대비 44명 늘어난 수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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