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17일 앞둔 상황에서 여론조사결과가 매일 뒤바뀌고 있는 가운데 3차 TV토론직후 실시된 조사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48% 대 44%로 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CNN이 조사한 선거인단 조사에서도 부시 대통령은 2백77명을 확보, 2백61명에 그친 케리 후보에 16명 앞섰다.
***美조그비 여론조사, "부시, 케리에 4%포인트 앞서"**
15일(현지시간) 발표된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기관인 조그비 인터내셔널의 공동 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이 48% 대 44%로 민주당의 케리 후보를 4%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3일 마지막 TV 토론이 끝난 당일 밤부터 3일간 투표할 의향이 있는 유권자 1천2백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같은 결과는 로이터-조그비의 이전여론조사보다 그 격차가 3%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조그비의 전날 여론조사에서는 부시 대통령은 46% 대 45%로 케리 후보에게 1% 포인트만 앞선 것으로 나왔었다.
조그비측은 부시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공화당 지지자들과 일부 부동층에서의 지지도 상승을 꼽았다. 조그비 인터내셔널의 존 조그비는 “부시에게 좋은 뉴스는 부동층 사이에서 그의 인지도가 높아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동층 규모는 약 6% 정도로 예측되고 있다.
조그비는 또 “부시가 재선할 가치가 있다고 응답한 유권자 비율도 지난 여론조사에서는 18% 정도였으나 그 비율이 올라 현재 거의 4/1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민주당원 가운데 79%가 케리 후보를 지지한 데 비해 공화당원 중에서는 89%가 부시를 지지해 민주당원에 비해 공화당원의 결집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대통령이 비록 TV토론에서는 졌지만, 선거가 박빙일 경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당원들의 결집력에서 우세에 서있다는 것이다.
***CNN 선거인단조사, "부시, 2백77 대 2백61로 앞서"**
CNN 방송이 16일 발표한 최근 여론 동향에서도 케리 후보가 세차례 TV 토론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일부 접전주에서 앞서나가기는 했으나 아직도 전국 선거인단수에서 부시 대통령에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이 자체 전국 여론조사와 양측 선거진영 참모들과의 인터뷰, 중립성향의 분석가들을 통해 조사한 선거인단 수에서 부시 대통령은 2백77명을 확보, 당선을 위한 마지노선인 2백7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왔다. 반면 케리 후보는 2백61명을 차지하는데 그쳐 부시 대통령에 16명 뒤졌다.
케리 후보는 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통해 최대 접전주인 오하이오와 뉴햄프셔에서 근소한 차로 앞서기 시작한 것으로 나와, 아직도 선거 결과는 예측불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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