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미 대통령선거를 1주일 앞둔 오는 25∼26일 방한,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부대의 파병기한 연장을 공식으로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파월 장관은 일본, 중국에 이은 동북아 순방 차원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25일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며 북핵 문제를 비롯한 양국간 주요 외교안보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파월 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중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과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갖는 데 이어,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장관도 만날 예정이다.
파월 장관은 방한 기간중 북핵 문제를 비롯해 용산기지 이전협정, 주한미군 감축 등의 현안을 논의하고, 특히 올해말로 기한이 다하는 이라크 파병 자이툰부대의 파병기한 연장을 공식으로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에번스 리비어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부차관보가 15일 방한,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 등 우리측 정부 고위실무자들과 만나 파월 방한시 협의할 의제들에 대해 사전협의를 가졌다.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했던 천정배 열린우리당 대표는 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연말 국회에서 파병연장 동의안이 처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천 대표는 울포위츠 부장관과 만난 뒤 가진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정부도 아직 결정한 바 없고, 당내에서도 본격 논의가 시작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이라크 파병 목적 달성을 위해 연장을 적극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해, 파병기한 연장을 약속했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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