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의 내년 석유수요 소폭 감소 전망에 12일(현지시간) 1.13달러나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미국의 난방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13일 하룻만에 이틀전의 사상최고가 53.64달러로 복귀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13달러 (2.1%) 상승한 53.6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전날에 비해 배럴당 45센트(0.9%) 오른 50.05달러로 마감돼 다시 배럴당 50달러 선을 넘어섰다.
특히 이날 시장에서 난방유가 국제유가 상승을 주도했다. NYMEX에서 11월 인도분 난방유는 갤런당 1.4999달러로 전날에 비해 3.1%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다가 미국의 지난달 하루평균 원유 생산량이 4백85만배럴로 전년 동월 대비 83만배럴(15%) 감소했으며 이는 지난 49년9월 이후 55년만의 최저치라는 미국석유연구소(API)의 발표도 수급불안을 가중시켰다.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 석유노동자 파업과 러시아 유코스 사태, 미국 멕시코만 일대 원유 수입 및 생산 차질 등 수급불안 요인들이 여전해, 14일 발표되는 미국 주간 원유재고 통계에서 원유 재고가 기대보다 늘어나지 않는 한 국제유가는 강세행진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처럼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4.4분기와 내년까지 미국의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해 3.4분기 4%에 달했던 성장률이 4.4분기에는 3.8%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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