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성추행 의혹으로 정밀심사 대상에 오른 3선의 민병두 의원을 공천 배제(컷오프)하기로 했다. 민 의원은 이 같은 당의 결정에 즉각 "재심을 청구한다"고 반발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민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을을 포함해 서울 강남병, 경기 안산 단원을, 군포갑·을, 전남 순천 등을 '청년 우선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민 의원은 지난 2018년 3월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의원직 사퇴서를 냈다가 이를 같은해 5월 사퇴 의사를 철회했다. 공관위는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민 의원에 대한 정밀심사를 진행했고 관련 논란이 총선에서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투'로 관련 의혹이 제기된 정봉주 의원은 공관위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이훈 의원은 불출마 선언을 했다. 관련 의혹이 제기된 민 의원 역시 총선 공천을 받기 어려워진 것이다.
하지만 민 의원은 공관위 결정에 즉각 "재심을 청구한다"며 반발했다. 그는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년 전 최고위원회의 의원직 복직 결정과 지난 1월 2일 최고위의 적격 판정을 뒤집을 논거가 없으며, 의정활동 평가와 적합도 조사, 경쟁력 조사에서 어떤 하자도 없는데 공천에서 배제시키는 것은 당헌당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 의원의 지역구가 '청년 우선 전략선거구'로 결정됨에 따라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공천 신청을 했다 '청년 인재'로 전략후보가 된 '조국 백서'의 저자 김남국 변호사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공관위는 선거구개편에 따라 한 개 선거구로 합쳐질 가능성이 있는 경기 군포갑·을과 전남 순천은 전략지역으로 지정하되, 기존 후보를 포함해 심사해 달라는 내용을 전략공관위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포갑·을은 모두 현역 의원 지역구다. 군포갑은 김정우 의원, 군포을은 이학영 의원이 각각 단수로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순천은 김영득·노관규·서갑원·장만채 후보가 공천을 신청했다.
경기 시흥을의 경우 김봉호·김윤식·조정식 후보, 안산 단원갑에서는 고영인·김현 후보 간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 또, 민주당은 충남 홍성·예산 지역 최선경 후보자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발됨에 따라 경선 후보자 자격을 박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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