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착한 임대료 받는 건물주 는다

코로나19 전파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과 어려움 함께 나눠

경남 통영시내 건물주들의 착한 임대료 받기가 사회운동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시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함으로써 식당 등 임차인들이 어려움을 겪자 지역 내에서 착한 임대료를 받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3일 전했다.

시에 따르면 통영시 무전동 A빌딩 주인 B씨는 건물 내 5층 상가 5개소에 2~3월 임대료 월 50만원을 인하했다. 서호전통시장 내 동피랑 김밥집 임대인은 3월부터 상황 진정시까지 월 임대료 중 35만 원을 인하하기로 했다.

▲통영에서도 건물주들의 임대료 인하가 잇따르고 있다. ⓒ통영시

또한 중앙전통시장에서 영업하는 동피랑회초장 및 해동회초장집 건물주도 2월부터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임대료 중 50~60만 원을 인하하기로 약속했다.

동피랑회초장집 대표는 “요즘 손님이 거의 없어 식당문을 닫고 있었는데 갑자기 건물주의 임대료 인하소식을 접하고 너무 고마워 눈물이 났다” 며 감사함을 전했다.

또다른 건물주들도 임대료 인하와 함께 임차인들에게 힘내자는 메시지를 전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모처럼 훈훈한 분위기가 통영에서 확산되고 있다.

한편 통영시는 코로나19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타격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서 3월부터 시청 구내식당 휴무를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각종 유관기관, 사업장에도 협조공문을 보내 중식 시간 관내 식당들을 적극 이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