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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전 서울은행장, 차기국민은행장 내정

행추위 만장일치 결정, 노조 일부 "밀실. 졸속 인사" 반발도

차기 국민은행장 단독 추천후보로 강정원 전 서울은행장이 확정됐다.

***강정원 전 서울은행장, 차기국민은행장 내정**

국민은행은 8일 이사회를 열어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강정원 전 서울은행장을 선정, 추천했다. 이에 따라 강 내정자는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내달 1일 통합 2기 국민은행장으로 취임한다.

이날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강 내정자를 비롯해 장병구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 대표와 조왕하 코오롱 부회장을 대상으로 시내 모처에 최종 인터뷰를 거친 뒤 강 후보를 이사회에 넘겨 내정자로 확정했다.

정동수 국민은행 행추위 의장은 이날 오후 6시반 서울 명동 은행회관 14층 중회의실에서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를 발표하면서 "14차 회의를 통해 강정원씨를 새 행장후보로 추천하기로 10명의 행추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행추위는 지난달 20일 확대 행추위가 구성된 이후 헤드헨터로부터 넘겨받는 1백여명의 후보중 자체 선정한 자격기준에 따라 후보군을 40여명, 20여명, 10여명 순으로 압축한 뒤 이날 최종 후보들에 대해 면접을 실시했다.

행추위는 행장 후보의 자격기준으로 ▲강력한 리더십 ▲주주가치 극대화 ▲단일은행 문화 조기정착 등을 내세운 뒤 ‘행장 선임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며 3주 가량을 후보 평가 작업에 주력해 왔다.

***국민은행 내부통합에 진통 예상 **

강정원 전 서울은행장은 올해 54세로 서울 출신이며 홍콩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다트머스 칼리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79년부터 씨티은행 뉴욕본사와 한국지점에서 근무하고 뱅커스트러스트와 도이치뱅크 한국대표를 거쳐 지난 2000년 6월 서울은행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서울은행이 2002년 하나은행으로 매각이 결정되면서 사임한 뒤 법무법인 김&장의 고문으로 재직해 왔으나 주로 가족이 있는 해외에 체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행장은 마지막 서울은행장으로 있으면서 1천1백여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하고 5년 적자에 허덕였던 서울은행을 흑자로 돌려놓아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으며, 부실자산도 3조여원을 정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강 전 행장이 지금까지 맡아왔던 은행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자산규모가 크고 직원수가 많은 초대형 은행인 국민은행을 이끌기엔 다소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옛 국민은행 노조, 주택은행 노조, 국민카드 노조 등 `한지붕 세가족'으로 이뤄진 국민은행의 조직 통합에 차기 행장이 얼마만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벌써부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국민은행 지부는 이날 행추위의 차기 행장 후보 선정 작업이 밀실에서 졸속으로 이뤄졌다며 행동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진통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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