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2일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과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례대표 선거연합' 구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비교섭단체 연설에서 "민주당에 묻겠다. 선거철 단골인 각 정당의 이합집산이 어김없이 재연되고, 미래한국당에 의해 민주주의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비례 민주당' 등 일각에서 들리는 '불의'에 맞선 '불의'는 무슨 이야기냐"고 했다.
먼저 윤 원내대표는 미래한국당을 향해 "도대체 정체가 무엇이냐"며 "이것은 '국민을 닮은 국회', 민심이 반영되는 선거제도를 무력화시키겠다는 꼼수"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으로 당적을 옮긴 의원들은 자의반 타의반 총선불출마 의원, 당선 가능성이 낮은 지역구 의원, 그리고 5.18 망언으로 진즉에 제명됐어야 할 의원들"이라며 "이런 인물들을 마치 분리수거하듯 솎아낸 곳이 미래한국당"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미래한국당에) 어디 '미래'가 있냐"며 "이명박-박근혜-최순실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국정원을 선거에 동원하고, 법관들과 재판을 거래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감출 때 그 아래에서 호가호위하던 그리움에만 매달려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독자적인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 대신 외부의 비례대표 연합정당과 연대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민주당을 향해 "이러한 구상은 민주당이 내려놓은 70년 승자독식 정치의 기득권을 국정농단세력을 핑계로 다시 회수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의당은 단호히 밝혀둔다. 민주당이 수구세력의 꼼수에 같은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모든 진보·개혁세력의 비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어렵게 이룬 정치개혁을 그 시작부터 짓밟는 게 아니라 중단 없는 정치개혁을 통한 진보·개혁세력 전체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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