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달에 이어 4%에 육박하는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는 3.9% 상승했다. 7월과 8월 각각 4.4%와 4.8%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해서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4% 안팎의 고물가 행진이 지속된 것이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백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 상승률은 전달대비 0.2%, 작년 동월 대비 5.7%를 기록했다. 특히 채소, 과실 등의 신선식품은 전년 동월대비 7.3%의 상승률을 기록,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를 높였다.
품목별로는 무(84.1%), 달걀(41.2%), 고등어(32.0%), 돼지고기(31.4%), 닭고기( 30.6%), 경유(24.8%), 전철료(19.6%), 보일러 수리비(21.5%), 쇠갈비(14.0%) 등이 1 년전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핵심물가는 전달대비 0.2%, 작년 동월대비 3.2% 각각 상승, 8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전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둔화됐음에도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에 달하는 등 물가불안 요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콜금리 추가인하 압력을 받고 있는 한국은행을 곤혹케 만들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4일 이와 관련, "한은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해도 내수를 진작시키기보다는 물가상승만 부추기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