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필 논란으로 철거된 단아정 현판이 한글로 새롭게 제작돼 내걸렸다.
27일 전북 장수군과 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에 따르면 새로 제작된 현판은 장안문화예술촌에 의뢰해 진행됐으며, 기존 현판과 동일한 규격에 한글 및 양각으로 만들어졌다.
단아정은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논개 생가지를 지나 오른편에 위치한 연못의 정자로, 정자 현판의 '丹娥亭'(단아정) 글씨는 전 전 대통령이 퇴임 후인 지난 1999년 10월에 썼다.
지역 시민단체와 일부 군민은 "군부 독재자가 쓴 치욕적인 현판 글과 표지석"이라며 서명 운동을 펼치는 등 철거를 촉구해 왔다.
이에 지난해 11월 (사)의암주논개정신서양회는 장영수 군수를 면담을 통해 단아정 현판의 철거 협조를 요청하고, 각 읍‧면 설문조사 및 관계기관의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단아정 철거를 결정했다.
장수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같은 문제에 주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지역의 역사 바로 세우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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