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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비축유 방출에도 국제유가 '사상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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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비축유 방출에도 국제유가 '사상최고치' 경신

배럴당 48.88달러, 추석후 50달러 돌파 유력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한달여만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추석직후인 다음주 중 배럴당 50달러 돌파가 유력시되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 경제의 앞날을 한층 어둡게 하고 있다.

***한달여만에 사상최고치 경신 배럴당 48.80달러**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42센트(0.9%) 오른 48.88달러로 거래를 마감해, 지난달 19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 48.70달러를 경신했다. 장중 가격은 사상최고치였던 지난 8월20일 49.40달러에는 못미쳤지만 장중 한때 49달러를 넘어섰다.

브렌트유 11월 인도분도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20센트(0.4%) 오른 45.33달러를 기록해 IPE에서 선물거래가 시작된 지난 88년 이후 최고치를 이틀만에 경신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최근의 유가 상승은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정유업체들이 난방유 생산을 늘림에 따라 재고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에 유가상승세를 수그러트리기 힘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허리케인 이반이 멕시코만을 강타하면서 이 지역의 석유생산이 정상 수준보다 28%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이날 유가 급등을 부채질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정유업체들이 29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재고를 채우기 위해 원유구입을 늘리면서 다음주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50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美비축유 방출에도 다음주 중 배럴당 50달러 돌파 유력**

이같은 유가급등은 미 정부가 종전입장을 바꿔 전략비축유까지 동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음에도 실현된 것이어서, 향후 유가전망을 한층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로열 더치/셸 그룹의 미국 휴스턴 본사는 미 에너지부와 이날 1백4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루이지애나의 정유업체 플래시드도 30만 배럴의 비축유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전략비축유는 손대지 않겠다"던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이 이처럼 입장을 바꾼 것은 11.2대선을 앞두고 유가가 급등하면서 존 케리 민주당후보와 박빙의 싸움을 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에게 치명타로 작용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주 9백10배럴 감소한 2억6천9백50만 배럴로 집계됐는데,이는 지난 7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1월23일보다 불과 5백80만배럴 많은 것에 불과하며, 재고량이 8주간 연속 감소해 석유수급에 대한 위기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때문에 일부 석유시장 중개인들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고유가 장세로 접어들고 있는 것 같다"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내주중 50달러 벽을 돌파한 뒤, 내년초에는 60달러선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블룸버그 뉴스 조사에서는 41명의 석유시장 중개인과 분석가들 중 59%가 원유선물가 상승을 예상했으며 하락세를 예상한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이처럼 유가가 급등을 거듭할 경우 세계경제가 본격적인 '제3차 오일쇼크' 위기를 맞는 동시에, 내년 유가가 올해보다는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아래 경제성장률과 내년도 예산 등을 편성한 한국정부도 전면적 수정작업을 해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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