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보이는 울산의 신천지교회가 전면 폐쇄에 돌입했다.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확진자는 수는 모두 4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신천지울산교회에서 예배를 봤던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지난 22일 울산에서 첫 확진자로 판정된 A(27·여) 씨는 대구 남구 대봉초등학교 상담교사로 울산에 있는 부모님의 집에 방문했다. A 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 신천지울산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한 뒤 발열, 기침 증상이 생겨 관할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았고 양성 판정이 났다.
두번째 추가 확진자 B(50·여) 씨도 같은날 신천지울산교회에 참석했고 A 씨의 앞자리에서 예배를 드린 것으로 확인됐다. B 씨는 기침, 가래, 콧물 증상을 보여 병원에 방문했고 검사결과 24일 오전 9시 30분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B 씨의 가족 3명도 검사를 의뢰해 자가격리 조치를 한 상태다.
세번째 확진자 C(28) 씨도 A 씨와 같은 시간대에 신천지교회에서 예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창원에 방문했다가 열이 나면서 보건소에 방문한 뒤 검체를 채취했다. 이후 창원에서 시외버스를 이용해 울산으로 왔고 자택에서 머물다가 25일 오전 1시 45분에 확진 통보를 받았다.
네번째 확진자 D(62·여) 씨는 경북 경산에 거주하는 딸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D 씨의 딸이 신천지 교인과 만나 2차 감염자로 추정되면서 집에 머물다 몸살기운 증상이 있어 선별진료소에 갔다 확진 받았다. D 씨는 1년 반 전 신천지교회를 다녔고 현재는 신도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되고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신천지울산교회의 예배자 명단을 확보해 전수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현재 울산에는 신천지교회와 부속기관은 20곳인 것으로 확인돼 시설을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사후 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울산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개반 13개팀에서 4개반 20개팀 1단으로 확대 운영하고 지역 내 어린이집을 24일부터 29일까지 휴원하기로 했다. 맞벌이 가정을 위해 보육교사를 당번제로 지정하는 긴급보육도 실시한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급증하면서 이를 대응하기 위해 의료기관 협의체를 구성 운영한다. 열화상카메라 설치 확대하고 울산대공원, 대왕암공원 등 공원시설도 상황 종료 시까지 임시 휴장할 계획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정부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7~10일이 중대 고비라고 한다"며 "울산에서도 매일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일일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특단의 대책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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