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당국은 ‘북한이 노동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요미우리신문 보도와 관련, 일단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관련 정보를 정밀히 추적하고 있다.
***정부, “北미사일 활동, 연례활동일 가능성 높아”-“지속적 추적, 확인중” **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23일 정례 브리핑을 갖고 요미우리신문 보도와 관련, “북한 미사일 부대의 일상적이고 연례적인 활동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봉조 차관은 “그러나 한-미 정보 당국은 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확인중”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도 이날 통일부측 발표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노동미사일 준비 움직임에 대해 “연례적 훈련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남대연 국방부 공보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한미 군사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관련 활동에 대해 일부 식별했다”며 “북한의 미사일 활동은 연례적인 훈련일 가능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남대연 공보관은 그러나 “상황이 진전되면 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한미 정보당국은 서로 협조, 이를 추적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우리와 같은 연례적 훈련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연례훈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다각적으로 판단중”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정부 당국의 판단에는 이번 움직임이 연례훈련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함께 발사기지 주변에 북한군 차량과 군인, 미사일 기술자 등이 집결했다는 사실만으로는 미사일 발사를 단정할 수 없다는 분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외교가에서 북한이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 대선을 앞두고 그 돌파구로 10월에 충격적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는 ‘10월 위기설’이 대두되고 있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부도 북한 군부 동향에 대해서는 계속 주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복수의 정부관계자 말을 인용, “미-일 양국 정부는 북한이 사정거리 1천3백 km 에 달하는 탄도미사일 ‘노동’을 발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돼, 일본 정부는 이지스함과 정보 수집기 등을 출동시켜 24시간 경계감시태세를 취하고 있다”며 그 근거로 “북한 동부 복수의 노동 발사기지 주변에 북한군 차량과 군인, 미사일 기술자 등이 집결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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