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최고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전시에 준하는 비상방위체제에 돌입 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24일 양 행정시와 24시간 특별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할 준비를 갖추고 도민과 제주 방문객을 지키기 위해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포 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도지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대응과 관련된 모두 발언에서 "제주도는 이번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도 자체적으로 최상위 위기대응 단계를 설정하고 정부 방침 이상으로 강도 높게 대응해 왔지만 외부의 바이러스 유입으로 지금까지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의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신속히 파악해 방역조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빠른 전파력으로 인해 광범위하고 급속한 감염이 우리 제주에서도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원 지사는 "전국적으로 확진환자가 6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감염경로조차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제주도는 바이러스와의 전시태세를 갖추고 지역사회 철통방역에 총력을 다 함은 물론 코로나19의 외부 유입 차단과 함께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의 방역 체계를 질병관리본부보다 높은 수준으로 관리 범위를 확대 하고 예방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분야별로 가용자원을 파악해 필요한 경우 지체 없이 투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겠다"며 "의료진과 의료시설, 격리시설 등 필수적인 인력과 시설을 미리 확보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가 무척 빠른 속도로 전국으로 퍼지고 있어 도민 여러분의 걱정과 불안이 크시겠지만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한 일상을 보내며 감염 확산 방지에 적극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 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코로나19 비상방위체계 발동으로 기존 방역 체제에 더해 제주도재난대책본부의 보건복지여성국을 통제관으로 기획조정실, 문화체육대외협력국, 특별자치행정국을 비롯한 소방안전본부, 자치경찰단, 교통항공국과 해양수산국등 부서 간 상황관리 업무와 긴급 재정수요 지원등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 안전, 치안, 행정지원 인원을 재정비해 단계별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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