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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원 기수 유족의 청와대 앞 10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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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원 기수 유족의 청와대 앞 108배

장인 오준식 씨 "100일이 되기 전에 문제 해결되길"

문중원 기수 유족과 문중원시민대책위가 2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08배를 올렸다.

"문중원 기수 100일 전 장례를 촉구합니다. 1배.
문중원 기수 죽음의 진상 규명을 요구합니다. 2배. "

재발방지 대책 마련, 선진경마 폐기, 마사회 전면 개혁…. 절을 한번 할 때마다 마이크를 잡은 사회자가 작은 종을 울리며 유족의 바람을 읊었다.

100배 째가 되었을 때 부인 오은주 씨가 흐느끼기 시작했다. 딸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옆에 서있던 장인 오준식 씨의 얼굴도 무너졌다. 108배를 마친 뒤 오은주 씨는 엎드려 울며 한참을 일어서지 못했다.

▲ 108배를 하고 있는 오은주 씨. ⓒ프레시안(최형락)


▲ 청와대 앞 108배가 끝난 뒤 엎드려 울고 있는 오은주 씨. ⓒ프레시안(최형락)

문 기수가 세상을 떠난 지 88일, 운구차에 실어 정부종합청사 앞으로 시신을 옮겨온 지 60일이 됐다. 문 기수의 유서에는 조교사의 부정 경마 지시와 마사회 고위 간부와 친한 사람에게 배정되는 마방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마사회를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는 정부는 이렇다 할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108배를 시작하기 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오준식 씨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이 문제를 쉽게 생각하시지 말고 중대재해로 생각하셔서 꼭 이 문제를 100일 되기 전에 하루 속히 해결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12일이 지나면 문 기수의 장례를 치르지 못한지 꼭 100일이다.

유족과 대책위는 매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 기수 죽음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108배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108배를 하고 있는 문중원 기수 유족과 시민대책위. ⓒ프레시안(최형락)

▲ 100배가 넘자 눈물을 흘리는 오은주 씨. ⓒ프레시안(최형락)

▲ 눈물을 참는 장인 오준식 씨. ⓒ프레시안(최형락)

▲ 문중원 기수 유족과 시민대책위의 청와대 앞 108배.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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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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