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17일 연예인 병역비리의 핵심인물로 지목돼 온 탤런트 겸 개그맨 신승환씨(26)가 귀국함에 따라 신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긴급체포해 밤샘 조사를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4월 연예기획사 관계자의 소개로 브로커 우모(38. 구속)씨를 만나 소변검사 조작수법을 전수받은 뒤 신장질환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관련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5일 중국으로 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6시30분께 조사실에 출두한 신씨는 취재진이 몰려들자 자신의 범법행위를 시인한 뒤 "죄송하다.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신씨를 상대로 병역을 면제받은 경위와 재출국 이유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결과를 토대로이르면 18일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연예기획사의 조직적인 비리 연루에 대해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연예계를 바짝 긴장케 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병역 스캔들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소시효가 지난 유명탤런트 장모씨와 한모씨 등의 경우 경찰에 직접 출두해 참고인 조사를 받도록 유도키로 했다.
신승환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됨에 따라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한 모, 장 모 등의 연예인 및 이들의 S소속사 대표 정 모, 매니저 이 모 등에게 수사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신승환도 한때 이 회사에서 매니저로 근무했기 때문에 경찰 수사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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