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서울 지역 사립대에 서울 강남 학생들이 많은 이유가 밝혀졌다. 전교조는 학교등급제 의혹을 받고 있는 대학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학교등급제 실시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연세대, 강남 학생들 최고 10% 가산점 줬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13일 "서울 지역 고교 교사들과 지난 1학기 연세대 수시모집 결과를 분석한 결과, 연세대가 강남 지역 학교에 가산점을 부여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전교조에 따르면, 연세대에 지원한 강남 지역 5개고 57명, 비강남 지역 16개교 99명의 내신성적을 분석한 결과, 강남 지역 학생보다 성적이 우수한 비강남 지역 학생은 1차 서류전형에서 떨어진 반면 같은 계열에 지원한 강남 지역 학생은 낮은 점수에도 불구하고 절반 이상이 합격했다.
예를 들어 연세대 공학계열의 경우 평균 석차가 18.1% 이내인 강남 지역 학생은 합격했지만, 비강남 지역 학생의 경우 최상위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3.6% 이내에 들었어도 불합격 처리됐다. 최고 10% 이상 강남 지역 학생이 혜택을 본 것이다.
1차 서류전형에서 내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75%이고 기타 항목(자기소개서, 추천서, 수상경력, 자격증, 외국어 능력시험 등)이 25%이기 때문에, 기타 항목에서 변별을 했다고 하더라도 비강남권의 최상위권 학생들이 거의 예외 없이 공통적으로 기타 항목에서 불리한 평가를 받았다는 결과가 된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연대 등의 경우에도 고교 교사ㆍ학생ㆍ학부모의 제보를 통해 고교등급제를 사실상 시행하고 있다는 혐의를 갖고 있기 때문에 관련 자료를 추가로 분석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교육부, "연세대, 고려대 등에 고교등급제 해명 요구"**
이와 관련 교육인적자원부는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연대, 한양대 등에 고교등급제 의혹을 국민들에게 대학이 나서 해명해 줄 것을 구도 또는 공문으로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학교 백윤수 입학관리처장은 오후 대책회의를 열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 파장은 더욱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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