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강인규 시장)는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을 위한 첫 단추로 군부대와 함께 산 정상 일대 매설된 잔여 지뢰 제거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은 나주시가 호남의 중심도시 도약을 위해 2020년 새해 공포한 ‘나주발전 시즌2’의 7대 선도 프로젝트 중 하나다.
호남의 8대 명산에 꼽히는 금성산의 우수한 생태 환경, 자연 경관을 도립공원 지정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온전히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도립공원 지정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인 금성산 잔여 지뢰의 완전한 제거를 위해 올해 작전을 추진하는 육군부대와의 공조를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금성산 지뢰는 지난 1960년대 초부터 ‘70년대 말까지 특작부대 침투를 대비, 후방 기지 방호 목적으로 총 1,853개가 매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제 정세 완화와 민간인 피해 등 지뢰의 위험성이 대두되면서 2003년부터 2015년까지 총 3차에 걸친 육군부대 지뢰제거작전을 통해 1,771발을 수거했다.
‘70년대 말 화재로 인한 폭발로 소실 추정되는 지뢰를 제외하고 현재 잔량은 76개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지뢰제거작전에는 국방부 예산 2억4천만 원이 소요된다.
오는 3월 23일부터 11월까지 금성산 정상 일원 지뢰 표시, 철조망 설치 구역을 중심으로 육군 제31사단 공병대대 전문요원 30여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와 군부대는 작전 중 민간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작업 장소 일절 출입 금지 △작업 반경 내 등산 및 산나물 채취 행위 금지 △작업 현장 사진 촬영 금지 등 주의 사항을 적극 홍보하고 관‧군 통제에 대한 시민의 원활한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한편 강인규 시장은 지난 5일 금성산 주둔 부대인 519방공포대를 방문한 육군 제31사단장과 함께 금성산 잔여 지뢰제거를 위한 작전 계획을 보고 받고 관‧군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 시장은 “이번 군부대 지뢰제거작전은 나주의 진산(鎭山)인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첫 관문이다. 산림 생태계 보호를 위한 수목 훼손을 최소화하고 군과 시민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작업 반경 내 산나물 채취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폐쇄 구간을 무단으로 입산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현수막, 안내판 등 대시민 홍보를 강화해가겠다”며 시민의 자발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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