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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식 우포자연학교장, “대대들판 자연동물원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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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식 우포자연학교장, “대대들판 자연동물원 됐으면”

겨울이면 8년째 독수리 먹이주기 활동

18일 경남 창녕 우포늪 유어면 대대제방 인근 논에 돼지고기 부산물을 뿌려놓자 독수리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정찰조 역할을 하는 독수리들이 나타나 이리저리 활강을 시작한 지 불과 30여 분 만에 이 지역의 하늘은 독수리 떼가 점령했다.

▲우포자연학교 이인식 교장. ⓒ프레시안(이철우)
이인식 우포자연학교 교장은 "전 세계적으로 현재 2만여 마리가 사는 독수리 중에 겨울이 되면 우리나라에 3000여 마리가 찾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방문 독수리 가운데 상당수가 우포늪을 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인식 교장은 지난 8년 전부터 겨울이면 독수리 먹이 주기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마침 창녕은 축산물 가공공장이 있어 부산물을 쉽게 구할 수 있어 독수리 먹잇감이 풍부하다 "고 설명했다.

이날 우포늪을 찾은 독수리는 60여 마리 인 것으로 추정됐다.

▲우포늪 대대 제방 인근서 먹이활동 하고 있는 독수리. ⓒ프레시안(이철우)
이에 대해 이인식 교장은 “가축 안락사 때 사용하는 '다이클로페나라'로 처리한 사체를 먹어 북미의 독수리들은 납중독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최근 세계적으로 오염된 먹잇감으로부터 독수리를 보호하자는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먹잇감 부족으로 인해 독수리는 월동을 위해 찾은 한국에서도 수난을 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한국에 찾아오는 새 중 가장 큰 새인 독수리는 사람들의 오해와는 달리 전혀 사냥하지 않고 사체만을 먹고 사는 새이다. ‘하늘의 제왕’이라는 잘못된 별명과는 달리 겁이 많은 독수리들은 까치, 까마귀들이 사람들이 뿌려놓은 먹잇감을 신나게 먹어 치우는 것을 보면서도 쉽사리 땅에 내려앉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까치, 까마귀들은 다른 수릿과 새들에게도 텃세를 부리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 프레시안(이철우)
이인식 교장은 2011년 7월 교직 생활을 접고 우포늪 옆 마을인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로 거처를 옮겼다.

그는 우포늪의 변화를 아침 저녁으로 모니터링하고 국내외 환경 관련 행사에 참석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이인식 교장은 우포늪 대대제방에서 대대들을 바라 보면서 “이 광활한 들판을 자연 동물원이나 우포늪을 찾아오는 겨울 철새의 기착지로 활용한다면 생태교육장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포늪과 전남 순천시의 순천만 사례를 들며 환경을 지키는 것과 경제를 살리는 일이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활공하는 독수리. ⓒ프레시안(이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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