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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장 · 시의회의장은 ‘최고급 관용차’...시민들은 “경제가 어려워 허리띠 졸라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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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장 · 시의회의장은 ‘최고급 관용차’...시민들은 “경제가 어려워 허리띠 졸라맸다”

“말로만 지역경제 걱정” SNS에 시민들 질타 쏟아져


경북 영주시 장욱현 영주시장과 이중호 영주시의회 의장이 어려운 지역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1억원대 최고급 관용차를 임차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13일 영주시의회 제240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우충무 의원은 “지난해 12월 영주시 예산심사 과정에서 영주시는 관용차 임차예산 2400만원을 의회에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 의원은 “당시 차량을 K사 K9급의 7000만원대로 영주시는 보고했으며, 시의회는 경비절감 등을 충분히 고려해 예산의 범위 내에서 보다 더 저렴한 조건을 달아 예산을 승인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시의회의 조건에도 영주시는 당시 보과와는 전혀 다른 국내 최고급 차종인 1억원대의 H사 G90을 임차해 13일 인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영주시 관계자는 "당초 예산을 책정할 때는 K9 또는 G80로 계획했으나 경쟁 입찰을 해보니 월 186만원으로 G90차종을 4년간 임차할 수 있어 계약했다"고 해명했다.

이런 영주시의 해명에 지역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영주시민 A(58,여)씨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지역 경기도 어려워 시민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시장과 의장이 조건이 좋다는 핑계로 최고급차를 타고 다닌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이어 시민 B씨는 SNS를 통해 “대통령도 수소차타고 다니는데, 안타깝다”고 글을 남겼다.
▲지난 13일 영주시의회 제240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하는 우충무 의원 ⓒ영주시의회

우충무 의원은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경북 24개 시·군에서 G90급 차량을 운용하는 곳은 4곳뿐, 영주시 재정자립도가 18.7%다. 이보다 더 높은 포항, 김천, 구미도 급이 낮은 G80, K9급의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우 의원은 “포항시장의 경우 개인차량을 전용차량으로 활용하고 있고, 타 지역엔 환경을 고려해 전기차나 수소차를 전용차로 운용하거나 시장의 관용차비용을 읍·면·동 노후차량 교체에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고 비교했다.

이처럼 관용차량 논란이 확산되자 이중호 영주시의회 의장은 지난 13일 영주시의회 제240회 임시회 1차 본회에서 우충무 의원의 질타가 있은 후 바로 시민들에게 공개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욱현 영주시장은 관용차 논란에도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영주시 인구는 지난달 31일 기준 10만4985명으로 전년대비 1800여명 감소했으며, 심각한 인구감소와 경기침체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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