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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재무장' 촉구 영화에 한국女優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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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재무장' 촉구 영화에 한국女優 발탁

日자위대-산케이 등 총지원, 한국에 세차례 건너와 발탁

일본 영화계가 방위청 및 일본극우언론 <산케이신문> 등의 전폭적 지원아래 막대한 돈을 들여 북한의 위협을 명분으로 일본 군사재무장의 필요성을 선전하는 영화 제작에 나섰다. 특히 이 영화의 여주인공에 한국 신인 여자배우가 여주인공인 북한 스파이로 출연하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자위대가 협력하는 영화에 한국미녀가 빛을 더해줘"**

일본의 <닛폰(日本)스포츠>지는 8일 제작비 12억엔(우리돈 1백20억원)을 들여 제작해 내년 여름 개봉예정인 블록버스터 <망국(亡國)의 이지스함>의 여주인공에 한국의 신인여배우 채민서(23)씨가 한국에서 5백5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뽑혔다고 보도했다. 채씨가 맡게 된 역은 일본정부에 반기를 든 호위함에 잠입하는 대일 정보원역이다.

이 신문은 "방위청, 해상자위대, 공군자위대가 전면협력하는 일본발 엔터테인먼트에 한국 미녀가 빛을 더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망국의 이지스>는 58만부나 팔려나간 신예작가 후쿠이 하루토시(福井晴敏)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소설은 일본의 최신예 이지스함 '이소카제'를 탈취한 테러리스트와 일본정부간의 긴박한 공방을 묘사하고 있다. 여기서 채민서씨는 이지스함에 잠입해 일본을 위협하는 북한 스파이역을 맡게 된다.

이 영화의 감독은 2002년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사건을 다룬 한·일 합작영화 'KT'를 만들었던 사카모토 준지(阪本順治) 감독으로, 그는 한국에 3번이나 건너와 5백50명의 오디션을 본 뒤 최종적으로 채씨를 선택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채씨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맡은 역은 애정에 굶주린 비극적 인물로, 여배우로서 반드시 한번 해보고 싶었던 역"이라며 "일본문화에 깊게 접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채씨를 "한국 드라마를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겨울 소나타(겨울연가)>의 최지우씨에 필적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실제의 채씨는 2002년 고 김득구선수를 다룬 영화 <챔피언>에서 김선수 부인 역으로 데뷔한 후 '무인시대'등 TV드라마에서 활동한 신인급 여배우로 대중적 인기도는 극히 미미하다.

***<산케이신문>등 전폭지원하며 자위대 재무장 필요성 강조**

문제는 이 영화가 방어 위주의 현행 일본 자위대 체제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북한의 일본공격 가능성을 명분으로 일본의 재무장 필요성을 강조하는 대표적 극우영화라는 점이다.

내용이 이런만큼 특히 일본 방위청과 해상자위대, 항공자위대가 장비를 제공하는등 사상최초로 제작지원에 발벗고 나서기로 했으며, 일본의 극우신문 <산케이(産經)신문>도 6천만엔의 제작비를 투자하기도 하는 등 일본 우익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

출연진도 일본내 유명 중견배우들을 망라해'라스트 사무라이'의 사나다 히로유키(眞田廣之)가 북한의 테러를 저지하는 일본 방위청 특수요원을 연기하고 , '올빼미의 성'에서 주연으로 열연했던 나카이 기이치(中井貴一)도 출연한다.

국내 영화계에서는 일본감독이 세차례나 방한해 한국에서 여배우를 캐스팅한 대목과 관련, 한국여배우를 출연시킴으로써 일본우익의 만족감을 증폭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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