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칠곡군의회 의원들의 국내 ‘코로나19’ 확산 중 해외연수 논란이 반성 없는 일부 의원들로 인해 지역민들의 불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중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달 28일 7박 9일 일정 북미지역으로, 교육위원회 의원 5명은 7박 9일 일정 미국과 캐나다 4개 도시로, 이틀 뒤인 30일부터 건설교통위원회는 6박 8일 일정 유럽으로, 경북 칠곡군의회 의원 8명은 같은 달 29일 8박 10일 일정 호주, 뉴질랜드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이에 대구시 공무원노조와 칠곡군 주민들은 성명서와 1인 시위, 국민청원을 통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대구시 공무원노조는 지난 2일 성명서를 통해 "250만 대구시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불안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정작 시민의 안위를 지켜야 할 의원들은 시민의 혈세로 해외연수를 강행했다"며 "대구시의원들은 즉시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질타했다.
대구시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15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대구시의회 앞에서 지난 4일부터 지금까지 1일 시위를 펼치고 있다”며 “공개사과는커녕 ‘코로나19’ 사태로 우리에겐 마스크를 착용하라 외치고 정작 본인들은 해외출장을 떠난 시의원들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칠곡군에서는 30대 주부 C씨가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지난해 ‘꼼수 출장’으로 군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칠곡군의회가 세계적으로 위기상황을 겪고 있는 신종코로나 사태 속에서 자신들만 훌쩍 해외로 떠났다”며 “출장을 다녀온 8명의 군의원과 관련 공무원 등 15명에 대해 신종코로나 잠복기간인 14일 동안 격리를 바란다”고 불만을 담은 청원을 했다.
이처럼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대구시의회 A의원이 지난 12일 열린 제272회 임시회 제1차 문화복지위원회에서 대구시 B대변인에 대해 언론을 통해 해외연수 논란이 보도된 것에 대해 오히려 “대변인실은 뭐 했습니까?”라며, 질책하듯 불만 섞인 질문까지 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에 해당 A의원은 그런 취지의 뜻이 전혀 아니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이 시간에도 총력을 쏟으며 고생하는 공무원들이 있다”며 “해외연수 등 논란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모두가 힘을 모아 이 난국을 잘 이겨냈으면 한다”고 긍정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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