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프리즘] '얼굴없는 천사서 임대천사까지'...전주는 '행복공동체'

전북 전주가 '천사'들로 넘실거리고 있다.

'노송동의 얼굴없는 천사'로 천사도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전주에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임대 천사'들이 날개짓을 펼치고 있다.

그야말로 행복으로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행복을 기쁨으로 함께 나누고, 위기를 손을 잡고 함께 극복하는 공동체가 자발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 전주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건물주들이 너도나도 '임대료'를 내리기로 하는 붐이 확산되고 있다.

임대료 인하로 고통과 어려움을 분담해 더불어 잘사는 마음을 한데 모이게 하는 공동체정신이 빛을 발하고 있다.

ⓒ프레시안

14일 김승수 전주시장과 전통시장, 구도심 등 곳곳의 상권 건물주 40여 명은 상가 임대료의 자발적인 인하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극복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력을 선언했다. 임대료 인하에 동참한 건물주는 총 64명. 점포로는 121개에 달한다.

모래내시장과 전북대학교 대학로, 풍남문 상점가, 중앙동, 중화산동, 금암동, 우아동, 평화동, 삼천동, 인후동, 송천동, 조촌동, 여의동, 혁신동 등에 위치한 건물주들이다. 이들은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생업전선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한 마음을 적게는 5%에서 20% 이상까지 임대료를 내리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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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2일에도 김승수 전주시장과 한옥마을 건물주 14명은 전주한옥마을의 지속 발전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상생하기로 하고, 3개월 이상 10% 이상의 임대료를 내려 자영업자들의 경제활동을 돕기로 했다.

또 주변 건물주의 참여를 서로서로 권장해 한옥마을 내 상생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는 품격을 높여나가기로 가슴을 데웠다.

아처럼 전주가 천사의 마음으로 똘똘 뭉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김승수 시장이 지난 민선6기 출범 이후 더불어 잘사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사람·생태·문화를 시정 핵심가치로 내세우면서 불이 붙기 시작했다.

도시화로 인해 허물어진 지역공동체를 회복시키고 전주만의 공동체를 구축하자는 그의 생각에 시민 한 명 한 명이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공동체회복을 위해 지난 2016년 전주정신인 '꽃심'을 선포하고, 시민들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여 나가면서 '꽃심'의 전주정신 향기를 내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