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병역비리에 연루된 현역 프로야구 선수는 LG가 10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 등 나머지 7개구단도 예외없이 연루됐으며,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국내에서 뛰고 있는 유명선수 J씨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프로야구 자체의 존재가 출범후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지난달 28일 구속한 병역비리 브로커 우모씨(38)와 프로야구 선수 출신의 브로커 김모씨(29)의 수첩에 적힌 명단에 따르면, 구단별로는 LG가 이미 구속된 김용우 김광수 이경민 등 3명과 불구속 입건된 손기현 등 4명 이외에도 6명이 더 있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이 8명, 두산 8명, 현대 6명, 롯데 6명(김장현-서정호 이미 구속), SK 5명(윤형국 이미 구속), 한화 5명, 기아 선수가 2명 순이었다.
이밖에 80명에는 프로축구 선수 1명을 비롯해 톱스타급 유명연예인 C모군 등 3~4명이 포함돼 있으며, 부유층 자제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브로커들의 메모-통화내역 등을 근거로 1백60여명을 조사한 결과, 이미 금전거래가 확인된 이들 80명외에 50여명에게서 추가로 연루혐의를 찾아내 수사결과에 따라선 알려진 것보다 병역비리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서울지방경찰청측은 지난 8년간 프로야구 선수들이 동일한 병명으로 병역면제를 받았음에도 그동안 아무런 조사가 없었던 점을 중시, 병역비리와 관련해 8개 구단과 병무청, 해당 종합병원 등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일파만파의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수사관들은 7일 오후 6시30분 두산-현대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을 찾아 프로야구 병역비리에 연루된 선수들을 연행할 방침이어서, 관련 구단을 바짝 긴장케 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일 인천 문학구장에 수사관을 보내 SK-롯데전 경기도중에 선수 3명을 전격 연행한 바 있다.
프로야구계는 이번 사태가 프로야구 출범이래 최대위기로 규정, 사태추이를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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